“사마귀:살인자의외출, 교차하는 고현정과 장동윤 눈물”…진범과 운명 벼랑 끝→마지막 밤 예고 없는 결단
사람의 기억은 때로 증오보다 깊고, 사랑보다 날카롭게 폐부를 겨눈다. 사마귀:살인자의외출은 마지막회로 향하는 그 길목에서, 차갑게 고여 있던 슬픔과 진실의 파편을 정이신과 차수열 앞에 펼쳐놓았다. 폐광에 내리깐 밤, 숨 막히는 가족의 그림자와 미처 끝나지 않은 과거가 또 한 번 서로의 인생을 가르는 벼랑이 됐다.
전회에서 드러난 진범은 성전환수술을 감행한 서아라였다. 그러나 그 진실은 일순간 모든 인물들을 과거 웅산 탄광마을로 되돌려놓았다. 정이신이 겪은 죽음과 분노, 그리고 서아라가 감춘 집착과 상처가 얽히며 위태로운 선택들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임신한 이정연의 납치, 인질과 목숨을 건 담판 앞에서, 차수열 역시 어머니를 향한 두려움과 용서, 그 사이에서 놓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한편 경찰은 정이신에게 아직 남은 도피의 여지를 의심하며 강경한 체포작전을 시작했고, 상부에서는 정이신을 사살하라는 명령까지 이어졌다. 이 극한의 긴장 속에서 진짜 정이신의 의도, 그리고 단 한 번도 털어놓지 못한 과거의 책략이 마지막 밤을 더욱 숨죽이게 만들었다. 이제 어떤 식으로든 끝을 향해 흘러가는 운명의 실타래가 한 치 앞도 허락하지 않는 선택의 기로 앞에 모든 인물들을 세웠다.
제작진은 "7회까지 수면 아래 감춰온 모든 비밀과 동기가 바로 이 밤을 위해 쓰였다"고 언급했다. 마지막까지 고현정과 장동윤이 보여준 집착과 용서, 죄와 속죄의 감정은 시청자의 심장마저 움켜쥐는 유기적 구도로 완성됐다. 마지막 장면마다, 고통스러운 과거와 피할 수 없는 진실이 겹치며 캐릭터들 각자의 선택을 물어왔다. 스릴러라는 장르 특유의 교차편집과 몰입감 넘치는 감정 합주가 섬세하게 이어졌다.
사마귀:살인자의외출의 최종회는 9월 27일 토요일 밤 10시 방영된다. 깊은 어둠과 날 선 진실, 그 마지막 장면을 두고 시청자들은 끝내 누구의 용서와 심판이 다가올지 숨죽여 지켜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