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휴머노이드 혁신가속”...과기정통부, 2040 로봇 일상화→선도국 도약 전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40년 범용적 휴머노이드의 일상화라는 미래를 내다보며 핵심기술 확보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른바 ‘피지컬 AI’라 명명되는 신개념 인공지능–로보틱스 융합 패러다임을 겨냥한 정부 주도의 전략 수립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 시장과 산업계의 주목이 쏠린다. 이번 논의는 서울대학교 해동첨단공학관에서 열린 ‘미래융합포럼 2025 상반기 세션’에서 구체화됐으며, 관련 학계와 정책, 산업계가 한자리에 모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로봇학회, 융합연구혁신전략위원회와 함께 발표한 ‘차세대 피지컬 AI 모델 기반 휴머노이드 미래선점기술 개발 전략’을 통해, 2040년 범용 휴머노이드 대중화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9대 중점·혁신기술을 제시했다. 발표된 전략에는 공통 플랫폼 기반, 난제 돌파형 첨단기술, 경험·지식 통합을 아우르는 연구개발 아젠다가 포함됐다. 특히 R&D의 공백을 메우고, 민간 투자가 미치지 못하는 미래 영역에서 제도·인증·실증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미래개척융합과학기술개발사업’ 확대를 통해 휴머노이드·피지컬 AI 관련 기술 중점 투자와 제도화, 검증생태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포럼 현장에서는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휴머노이드의 실시간 보행 동작이 시연됐으며, 한국과학기술원 임재환 교수는 세계적 수준의 피지컬 AI 기술 동향을, 한양대학교 최영진 교수는 실제 적용기술 진화와 한계요소를 발표했다. 전문가 패널토론에서는 정책, 연구계, 산업계가 참여해 융합연구 방법론 확대와 미래시장 대비 전략을 논의했다. 한국로봇학회 김정 회장은 “민간이 접근하지 못하는 미래 원천기술에 선제적 투자가 지속된다면, 2040년 일상화 시대에는 한국이 미·중과 겨루는 선도국 위상에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택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공융합연구정책관은 “피지컬 AI가 현실 세계로 빠르게 확장되는 시점에서, 미래 선점기술에 대한 국가적 투자와 융합 생태계 구축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로봇 및 AI 연구의 연대와 민관 협력체계가 실효성 있게 가동될 경우, 2040년까지 범용 휴머노이드의 사회적 확산과 기술적 주도권 확보가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로봇연맹(IFR)은 2023년 기준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가 36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집계한 바 있으며, 국내외 시장 선점은 최첨단 기술 기반의 선제적 국가전략 수립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