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통신 3사 보안 점검 강화”…KT·LG유플러스 현장조사→산업 신뢰도 주목
최근 SK텔레콤 침해사고를 계기로 국내 통신산업 전반에 보안의 경종이 울린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KT와 LG유플러스를 대상으로 긴급 현장 점검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통신 인프라 보안을 둘러싼 불안과 산업 신뢰 회복 필요성이 교차하는 시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장 점검 과정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며, 당국은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없음을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월 4일 “KT와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업자에 대해 지난달 23일부터 현장 점검을 실시 중이며, 현재까지는 뚜렷한 특이사항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공식 설명했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KT와 LG유플러스에 대한 점검 결과 ‘이상 없음’이 해석된 것과 달리, 당국은 최종 결론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번 점검은 지난 5월 SK텔레콤에서 발생한 보안 침해사고 이후, 사회기반망 보호의 시급성이 부각되며 곧바로 단행됐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과 함께 이뤄지는 점검은 통신사의 외부·내부망, 시스템 이중화, 침해 탐지 시스템 등 다각적 측면을 아우르고 있다.

점검이 미완료된 상황에서 정부는 통신 생태계 전반의 잠재적 위협요인을 포괄적으로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정보통신망 보호법상 통신사는 해킹 및 시스템 침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보고, 기술적·관리적 보안조치를 취해야 하는 의무를 지닌다. 전문가들은 “주요 통신사업자에 대한 지속적 감시와 현실적 평가가 이용자 신뢰 회복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진단한다. 향후 과기정통부는 KT, LG유플러스 현장 점검 결과를 토대로 보안 관리체계 개선책 등 추가 조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통신망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진 현재, 각 통신사의 보안 대응 역량과 정부의 규제 정책은 한층 더 정교하게 조명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