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3일, 안동역 재회 현장 충격적 소동”…라이브 급종료→기억의 약속은 이어질까
따스한 재회의 순간을 그리려던 ‘다큐 3일’의 카메라가 뜻하지 않은 혼돈 속에 멈춰 섰다. 마치 어제와 오늘,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까지 어우러지는 한 장면처럼 오랜 기다림이 깨어진 자리에는 시청자들의 깊은 탄식이 맴돌았다. 시간의 약속이 깃든 구 안동역 광장은 여전히 사람들의 기대와 설렘을 품고 있었다.
경북 안동시 구 안동역 앞 광장에서 ‘다큐 3일’ 속 대학생들의 재회를 담기 위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이 한창이던 중, ‘폭발물을 터트리겠다’는 익명의 댓글이 전해지며 현장은 순식간에 긴장 속으로 빨려들었다. 경찰특공대와 초동대응팀, 인근 파출소 순찰대 등이 즉각적으로 출동해 주변을 철저히 수색했다. 한때 온기를 품던 현장은 2시간 50여 분 동안 차가운 통제선 너머로 변했다.

결국 현장에서는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았고, 오전 10시 20분 무렵에야 통제가 해제되며 사람들의 안도와 허탈함이 동시에 묻어났다. 방송을 통해 기억의 약속이 되살아나기를 고대하던 많은 누리꾼들은 예상치 못한 소동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2015년 KBS ‘다큐 3일’ 방송에서 “10년 후에 만나자”는 순수한 약속이 오랜 세월을 거쳐 오늘에 닿았지만, 순간의 소동은 그 감회를 아프게 흔들었다.
‘다큐 3일’ 제작진은 해당 장면을 “2025년 8월 15일 7시 48분 안동역 앞에서 약속, 잊지 않으셨죠?”라는 제목으로 다시금 영상으로 소환하며, 오는 22일 오후 10시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 – 어바웃 타임’ 편성 소식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재회의 좌절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방송을 통해 약속의 의미와 그날의 감동이 어떻게 전해질지 더욱 깊은 궁금증을 보이고 있다.
‘다큐 3일’ 특별판 ‘어바웃 타임’은 22일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