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윤석열 정부 심판에 총체적 책임”…국민의힘 분열↑→지도부 충격 사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집권여당의 대선과 총선 연이은 패배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원내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국회에서 의원들과 마주한 그는 "보수의 재건을 위해 백지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며 "저부터 내려놓겠다"고 조용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밝혔다. 깊은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은 국민의힘 내 최근 계파 갈등과 분열,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3년을 향한 민심의 준엄한 심판 앞에서 무거운 의미로 다가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을 넘어, 윤석열 정부 실패가 총체적으로 심판받았다"며 스스로 책임을 피할 생각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돌이킬 수 없는 패배의 파도 앞에서 "심화한 계파 갈등과 분열이 지지자들의 원팀 단결을 저해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였다. 또한 "중도와 보수가 이제는 더 이상 흩어질 수 없으며, 각자 위치에서 화합과 쇄신을 위해 고심해야 할 때"라며 동합의 중요성을 힘주어 말했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최근 치러진 22대 총선 이후, 국민의힘 내부 분열과 권력투쟁 양상이 국민과 당원들 사이에 깊은 실망과 분노를 불러일으켰음을 토로했다. 그는 민주당 논리를 빌어 당을 공격하거나 칭송을 훈장처럼 여기는 자해적 정치행위에 대한 국민과 당원의 비판을 절실하게 언급했다. 친윤석열계 핵심 인사로 분류된 그는 두 번째 원내대표 임기마저 스스로 내던지며, 당 초유의 위기 상황과 맞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재의요구권을 방어하기 위해 100석을 지켜내야 했고,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희생을 감당했다"고 지난 임기를 회고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패배하면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을 오래 품었다"며 중진 의원으로서의 책임과 의연함을 내비쳤다. 광장과 의회, 그 사이에서 국민의힘은 흔들리고 있지만, 그의 결단은 보수 혁신을 향한 뜨거운 경고로 남았다.
국민의힘은 조속히 비상체제 전환과 후임 원내대표 선출을 논의할 예정이다. 계파 갈등 수습과 보수 재건을 위한 노력이 재점화될지, 지도부 사퇴의 여진이 당 내외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