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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신의 동악산 오르며 물든 하루”…영상앨범 산, 자연의 품에 눈물→조용한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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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신의 동악산 오르며 물든 하루”…영상앨범 산, 자연의 품에 눈물→조용한 치유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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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초록빛에 둘러싸인 곡성 동악산의 산길 위에서 박석신이 느릿하게 첫발을 내디뎠다. 그의 눈동자에는 계곡의 물살과 숲의 향, 굽이진 바위의 결이 조용히 번져 나갔다. 산자락에 스미는 햇살과 이따금 머무는 바람의 손길 속에서 고요하지만 울림이 큰 풍경이 차분히 그려졌다.

 

박석신은 도심의 혼란을 잠시 뒤로하고 도림사계곡을 걸으며 바위와 나무, 계곡의 이야기를 그림처럼 가슴에 담았다. ‘동악’이라는 지명에 담긴 풍류와 음악의 의미 그대로, 숲길에서는 바람과 물소리가 유난히 곱게 어우러져 박석신의 여정을 따라다녔다. 신선바위에 홀로 서서 일렁이던 기운, 소나무 숲을 넘어 펼쳐진 곡성 마을의 잔잔한 풍경에서 걷던 이의 마음마저 덩달아 가벼워졌다.

초록의 물결을 걷다…‘영상앨범 산’ 박석신, 곡성 동악산 여정→풍류와 자연의 위로 / KBS
초록의 물결을 걷다…‘영상앨범 산’ 박석신, 곡성 동악산 여정→풍류와 자연의 위로 / KBS

735m 정상에 오른 순간, 박석신은 지난 시간을 흘려보내듯 산천을 한눈에 담았다. 계곡에 퍼지는 물안개와 푸른 숲, 언뜻 언뜻 스치는 전설의 흔적 사이로 일상의 무게마저 잠시 잊혔다. 배넘어재를 지나는 길에서 오래전 바다였던 기억이 허공에 흩날렸고, 하늘 아래 자연의 품은 더욱 깊게 반겼다.

 

산수화 같은 풍경을 따라 바위, 송림, 물길에 몸을 맡긴 박석신의 하루는 한 폭의 그림이 됐다. 답답했던 일상의 숨구멍이 돼준 자연 속에서, 바람 한 자락이 전하는 위로와 초록 잎새가 일렁이는 이야기가 연신 이어졌다. 이 평범하지만 특별한 산책은 걷는 이에게도 television을 지켜보는 시청자에게도 조용한 울림을 남긴다.

 

‘영상앨범 산’은 박석신의 곡성 동악산 여정을 담아 짙은 초록빛이 물든 하루를 기록했다. 자연이 들려준 풍류의 노래, 잎새와 물살 사이에 감춰진 보석 같은 순간들은 오랜 여운을 남긴다. 이번 여정은 9월 7일 일요일 오전 6시 55분 KBS2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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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신#영상앨범산#곡성동악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