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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로 약자와 연대”…김민석 총리, 취임사서 혁신·연속성 동시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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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로 약자와 연대”…김민석 총리, 취임사서 혁신·연속성 동시에 강조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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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상징성과 사회적 약자 보호 철학이 세종청사 취임식장에서 맞붙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취임식에 참석하면서 착용한 양 문양 넥타이가 화제가 됐다. 넥타이의 색보다는 담긴 메시지와 약자 연대 의지를 강조한 이날 김 총리의 행보가, 변화하는 시대의 국정철학과 리더십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김민석 총리는 이날 오전 폭염 현장 점검을 마친 뒤 붉은색 바탕에 사회적 약자를 상징하는 양 문양이 담긴 넥타이를 매고 취임식에 등장했다. 전날에는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했지만, “약자를 한 명도 남기지 않고 구하자는 마음”이라며, 넥타이 색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가치가 본질임을 강조했다. 행정 리더로서 연속성과 혁신을 동시에 책임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7.7 /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7.7 / 연합뉴스

취임사에서 김 총리는 “국민의 새벽을 지키는 총리가 되겠다”면서, 내란의 상처와 제2의 IMF 위기 극복 의지를 밝히고, 사회·경제·정치적 약자 보호를 국정 운영의 최우선 원칙으로 내세웠다. 양 문양 넥타이와 함께 시민의 안전과 민생을 챙기는 ‘넥타이 정치’ 행보로, 자신만의 현장 중심 리더십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관계자와 공직자들을 향해서도 연속성과 혁신의 책무를 동시에 짊어진 존재의 소명을 강조했다. 김민석 총리는 “공직자란 연속과 혁신이라는 두 책임을 짊어진 존재”라고 말하고, “단호하게 혁신하되, 품격 있게 국가의 연속성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넥타이처럼 소소한 액세서리가 새로운 정치적 상징으로 거듭났다.

 

일부에서는 컬러와 이념을 앞세워 온 기존 정치인들과 달리, 김민석 총리가 색깔보다 약자를 향한 연대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초 제시한 '통합 리더십' 역시 김 총리의 국정 철학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치권과 온라인 공간 일각에서는 “김 총리의 넥타이 메시지가 민생 정치의 현장성을 강화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김민석 총리는 취임식 직후 폭염 등 각종 재난 현장 대응 점검에 나서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오는 9일에는 세종 국회의사당 및 대통령 집무실 예정지를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정책 방향과 실행계획은 8일 별도 브리핑을 통해 발표될 전망이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국민의 편에 서고, 약자의 눈으로 미래를 바라보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실질적인 보호 정책 실행을 약속하면서, 현장 중심의 리더십과 통합의 국정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김민석 총리가 상징적 넥타이 메시지를 실제 국정과제와 정책에 어떻게 반영할지, 그리고 이재명 정부가 강조한 ‘통합과 균형 발전’의 기조와 어떤 접점을 찾을지가 앞으로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무총리의 비언어적 행보가 국민적 공감대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김민석 총리의 “약자를 한 명도 남기지 않겠다”는 약속이 어떻게 실천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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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총리#넥타이#사회적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