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XC90 국내 상륙”…볼보, 안전·디지털 혁신 앞세워 프리미엄 SUV 공략
신형 XC90이 7월 2일 볼보자동차코리아 미디어 공개 행사를 통해 공식 론칭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전 철학과 디지털 혁신을 결합한 2025년형 플래그십 SUV가 선보여지며, S90과 함께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의 새 판도를 예고했다. 업계는 볼보가 안전 기술을 넘어 디지털 경험, 합리적 가격 정책까지 내세워 시장 재정의에 나섰다며 주목하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에 따르면 신형 XC90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B6) 등 2개 트림으로 국내 출시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회 충전 시 최대 56km를 전기만으로 주행 가능하며, B6 모델은 최고출력 300마력을 기록해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예고했다. 11.2인치 세로 디스플레이, 바워스&윌킨스 1410W 하이파이 사운드 등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와 커넥티비티도 대폭 강화됐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강조된다. 국내 출시가는 B6 플러스 8,820만 원, T8 울트라 1억1,620만 원으로, 독일·영국·일본 등 글로벌 주요 시장 대비 1,000만~2,000만 원 저렴하게 책정돼 합리적 럭셔리 전략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이는 프리미엄 SUV 수요층의 소비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브랜드 입지 강화를 꾀한 것으로 해석된다.
디자인과 편의사양 변화도 뚜렷하다.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전면 메시 그릴, 카다멈 컬러 시트 등으로 한층 정제된 스칸디나비아 감각을 구현했으며, 7인승 대형 SUV 설계와 친환경 소재 내장도 강점으로 꼽힌다. '세이프 스페이스 테크놀로지'는 파일럿 어시스트, 차선 유지 보조, 교차로 긴급제동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운전자 지원을 전트림 기본화하며, 볼보의 1959년 3점식 안전벨트 철학이 최신 기술과 맞닿았다는 평가다.
상반기 수입차 시장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 XC90 신규 모델에 대한 시장 기대는 오히려 높게 형성됐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이미 사전예약만으로도 하반기 물량이 소진됐다고 밝혔으며, 추가 물량 확보 계획까지 내놨다. 업계에서는 '사람을 지키는 기술'을 신차 전략의 핵심 가치로 내세운 점이 시장 차별화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디지털·서비스 역량 강화도 돋보인다. 네이버 웨일, 티맵 오토, 누구 오토 등 활용 커넥티비티 외에도, 5년 또는 10만km 무상 보증, 15년 무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서비스 수준을 높였다. 하반기 EX90, ES90, EX60 등 전기차 신모델 출시도 예고되며 전동화 전환 의지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신형 XC90이 브랜드 상징성에 더해 시장 내 가격 경쟁력, 첨단 안전 기술, 디지털 경험의 삼박자를 갖추면서 프리미엄 SUV 시장 내 입지 확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향후 볼보코리아의 신차 전략과 국내 SUV 시장 내 소비자 반응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향후 정책 방향은 수입차 시장 경쟁 구도, 친환경차 트렌드, 서비스 혁신 등 주요 사업환경 변화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