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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인 순매수 집중에도 보합”…에이비엘바이오·카카오 등 업종별 강세
경제

“코스피 외인 순매수 집중에도 보합”…에이비엘바이오·카카오 등 업종별 강세

이도윤 기자
입력

코스피 지수가 14일 3,220선에서 제한적 상승세를 보이며 3,225.66에 마감했다.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도세, 대형 반도체주 약세가 지수 하단을 지탱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 변화와 업종별 선별적 매수세가 단기 상승 모멘텀을 좌우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29포인트(0.04%) 소폭 오른 3,225.6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3,239선까지 올랐으나, 외국인 매도 전환 영향에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환율 역시 달러당 1,382.0원으로 전일 대비 0.3원 상승, 외환시장 전반의 관망 기조가 이어졌다.

[표]투자자별 매매동향
[표]투자자별 매매동향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만 16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529억원, 외국인은 799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4,417억원 규모 매도 우위를 보여 현·선물 모두에서 수급이 약화됐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532억원)과 기관(13억원)이 순매수, 개인(318억원)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외국인 총 순매도는 274억원, 기관 순매수는 41억원, 개인 순매도는 698억원이었다.

 

최근 한 달간 통계(7월 14일~8월 14일)를 보면 외국인은 5조9,808억원 순매수, 기관과 개인은 각각 2조3,199억원, 5조4,067억원 순매도로 나타났다. 외국인 매수세는 에이비엘바이오(566억원), 카카오(380억원), 메리츠금융지주(341억원), 한국전력(305억원) 등 선별 종목에 집중됐다. 업종·테마를 가리지 않고 실적과 성장성이 부각된 곳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JYP엔터, HD현대중공업,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에스엠 등도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1,299억원), 알테오젠(-590억원), 네이버(-407억원), SK하이닉스 등 대형 성장주 및 바이오주에서 이익 실현 움직임이 강했다. 기관은 삼성전자(949억원)에는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카카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하이브, LG화학 등에서 차익실현이 이어졌다. 네이버(-438억원), 한국전력(-344억원), 두산에너빌리티(-255억원) 등의 매도도 활발했다.

 

섹터별로는 2차전지(LG에너지솔루션 1.16%, LG화학 1.07%), 조선(HD현대중공업 2.14%), 일부 금융(메리츠금융지주 6.15%), 엔터테인먼트 및 화장품주 등이 강세였다. 반면 삼성전자(-0.42%), SK하이닉스(-0.54%), KB금융(-1.22%) 등 시가총액 상위주와 은행·바이오 섹터 전반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1.68%), 에코프로(2.45%) 등 2차전지와 에이비엘바이오(7.11%)가 두드러진 강세를 기록했다. JYP엔터(4.76%), 에스엠(3.55%) 등 엔터주 역시 호실적 기대감에 급등했다. 웹툰주에서는 미스터블루(11.17%), 탑코미디어(17.61%)가 급등하며 투자자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9조9,810억원, 코스닥은 5조7,620억원으로 전일보다 소폭 줄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대금은 5조3,130억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업종별 개별 종목 장세와 외국인 수급의 방향성이 당분간 지수를 좌우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있지만 미국 외환 등 변수가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향후 정책 방향 및 외국인 투자 흐름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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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이비엘바이오#카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