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1% 상승 전환”…외국인·기관 매수에 3,420선 회복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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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9일 오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1% 넘게 오르며 3,420선을 회복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둔화와 정부·여당의 상법 개정안 처리 시사에 따라 증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양상이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금리 전망과 정부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 2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84포인트(1.18%) 오른 3,425.8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장 초반 3,414.43에서 출발해 한때 3,439.12까지 오르는 등 견고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세에 3,420대 회복…1% 상승 전환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세에 3,420대 회복…1% 상승 전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005억 원, 기관이 2,525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에 힘을 실었다. 개인 투자자는 4,164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9,917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는 점도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3거래일 연속 하락 속 3,400선이 무너진 뒤 반등이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오르는 데 그치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부각됐고, 정부와 여당이 3차 상법 개정안의 신속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증시 전반에 모멘텀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한민국 투자 서밋’을 열고 3차 상법 개정 의지를 강조한 점도 시장심리를 부추겼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1.44% 상승한 84,500원, SK하이닉스가 2.82% 오른 346,000원, NAVER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의 사업 협력 논의 소식에 7.99% 급등하는 등 전기·전자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LG에너지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차, KB금융 등도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HD현대중공업 등은 약세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73%), 증권(3.53%), 보험(1.63%), 비금속(1.44%)이 강세를 보이고 건설(-0.14%), 일반서비스(-0.33%), 부동산(-0.55%) 등은 소폭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크게 늘면서 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며 “여당 주도의 상법 개정 기대가 증권주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845.63으로 1.25%(10.44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8억 원, 564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알테오젠(4.03%) 등 일부 바이오 관련주가 강세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와 국내 상법 개정 기대감, 외국인·기관 매수세가 집결되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 경제 지표, 국내 정치 일정, 원·달러 환율 등 주요 변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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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외국인매수#상법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