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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상처 달래는 담금질”…우리카드, 일본 전지훈련→조직력 재시동
스포츠

“연패 상처 달래는 담금질”…우리카드, 일본 전지훈련→조직력 재시동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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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의 여운도, 탈락의 아픔도 길지 않았다. 우리카드 선수단은 여수·NH농협컵 조별리그에서의 조기 탈락의 실망을 뒤로하고 또 한 번 출발선에 섰다. 공백과 연패로 무거워진 분위기 속에서, 이제는 일본 나고야로 훈련지를 옮겨 6박 7일 간 팀워크와 실전 감각을 되살릴 시간이다.

 

우리카드는 최근 이후 이어진 컵대회에서 대한항공, 한국전력에 내리 패하며, B조 조별리그에서 준결승 진출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주축 선수인 하파엘 아라우조, 알리 하그파라스트, 한태준, 김지한, 이상현, 김동영 등 6명이 국가대표 차출 등으로 자리를 비우며, 전력이 다소 약화된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팀 전체에 걸쳐 전술 완성도와 공격 조합의 숙련도가 아쉽게 드러났고, 공격 점유율과 범실 수 등 경기 기록에서도 숙제를 남겼다.

“B조 조기 탈락 고비”…우리카드, 일본 전지훈련 돌입 6박7일 강화 / 연합뉴스
“B조 조기 탈락 고비”…우리카드, 일본 전지훈련 돌입 6박7일 강화 / 연합뉴스

25일 일본 나고야로 출국하는 우리카드는 제이텍트 스팅스, 사카이 블레이저스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예정하며 실전 경험을 중점적으로 쌓을 계획이다. 특히 한태준, 김지한이 세계선수권 일정을 마치고 합류함에 따라, 알리 하그파라스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전 전력으로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이번 훈련에서 조직력 강화와 주전 조합의 경기력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앞선 2024-2025시즌 정규리그에서 4위에 그쳤던 우리카드는 3위 대한항공과의 승점 격차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점점 더 치열해지는 V리그 판도 속에서, 작은 실책과 집중력 저하가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던 만큼, 새로운 시즌 도약을 위한 담금질의 절박함 또한 크다.

 

연습경기 일정이 마무리되면 우리카드는 일본 전지훈련 효과를 점검하고 다시 한 번 선수단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강화된 조직력과 회복된 실전 감각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팬들의 시선이 뜨겁게 모이고 있다.

 

떫은 패배도, 짧은 휴식도 우리카드엔 또 다른 연료가 돼 다시 길 위에 섰다. 더 단단해진 손끝, 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표정 속에서 V리그 새로운 시즌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한다. 우리카드의 담금질은 이제부터다. 일본 나고야에서 쌓아올린 이 훈련의 기록과 멈추지 않는 준비는 2025-2026 V리그에서 진짜 실력을 가를 예정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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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마우리시오파에스#일본전지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