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인가받나”…리플(XRP), 미국 금융 체계 편입 기대감에 가격 급등 전망
현지시각 2일 미국(USA)에서 리플(XRP·엑스알피)의 전미 은행 인가 심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며, 연방 제도권 금융사 편입 여부에 대한 시장 기대가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이번 절차는 암호화폐 기업과 월가 전통 은행권의 이해 충돌을 촉발하며, 글로벌 결제 인프라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 통화감독청(OCC)은 지난 7월 리플이 제출한 전국은행 인가 신청서를 심사 중이다. 내달 중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며, 승인 시 리플은 연방 인가 은행 지위를 획득하게 된다. 이 자격은 현행 핀테크 기업이 제한적으로만 누려온 연준 직접 접근, 자산 토큰화 및 암호화폐 수탁, 스테이블코인 발행, 증권 결제 서비스 제공 등 폭넓은 권한으로 이어진다. 암호화폐 분석가 펌피우스(Pumpius)는 “XRP가 미국 금융 당국 체계에 본격적으로 편입되면 현재 약 2.72달러에서 5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배경에는 리플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장기 소송을 마무리 짓고, 규제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이번 인가 여부가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권 진입 여부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평균 6조6천억 달러 규모의 일일 글로벌 은행 간 결제 시장에서 리플 네트워크가 일정 점유율만 확보해도 XRP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미국은행협회(ABA) 등 전통 금융권은 강한 반발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들은 “OCC가 엄격한 심사 기준 없이 암호화폐 기업에 인가를 내주면 수십 년 쌓아온 제도 관행이 훼손될 것”이라며, 주 단위 면허 의무 면제와 불공정 경쟁을 경고했다. 실제 JP모건, 씨티 등 대형 은행들도 동일 규제 하에 영업 중인 만큼, OCC의 심사 결과가 기존 금융시장 전반에 미칠 파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해외 주요 매체 타임스 타블로이드는 “XRP가 연방 인가 은행 지위를 확보하면 세계 암호화폐 산업의 판도가 흔들릴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CNBC 등은 “리플이 설령 승인을 받더라도 규제당국과 기존 금융권의 마찰이 불가피하다”며 신중론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리플 인가 심사가 미국과 글로벌 금융 규제체제 모두에 구조적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OCC의 최종 판단이 리플과 암호화폐 시장 나아가 전통 은행권 경계를 재편하는 서막이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업계는 다음 달 OCC 결정을 예의주시하며, 제도권 진입이 실제 실현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