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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버스킹 대반전”…방판뮤직, 낯선 거리서 터진 음악 본능→호기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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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버스킹 대반전”…방판뮤직, 낯선 거리서 터진 음악 본능→호기심 폭발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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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흥분과 설렘으로 가득 찬 이찬원의 눈빛만큼이나,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 첫 버스킹 현장은 마치 여름의 첫 소나기처럼 새로웠다. 웬디와 한해, 포레스텔라, 대니 구, 구름, 자이로까지 음악의 결이 다른 아티스트들이 한데 모여 각기 다른 바람을 품은 무대가 펼쳐졌다. 출연자들은 거창한 무대가 아닌 전국의 거리와 골목을 직접 찾아가, 낯선 관객과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공연의 온도를 물들였다.

 

이찬원은 트로트의 깊은 감성과 경쾌함을 담아 현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꾸는 힘을 보여줬고, 웬디는 청량한 K팝 보컬의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한해가 래퍼이자 보컬로서 자유자재로 곡을 이끌었으며, 포레스텔라는 크로스오버의 아름다운 울림으로 무게감을 더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프로듀서 구름, 기타리스트 자이로는 각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연주로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완성시켰다.

KBS2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
KBS2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

버스킹의 본질은 예기치 않은 만남과, 한순간에 피어나는 공감의 에너지에 있다. 이번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는 오롯이 그 즐거움에 집중하며 트로트와 발라드, 팝은 물론 힙합과 클래식까지 원 없이 넘나들었다. 각 시대와 장르를 대표하는 곡들, 그리고 혼신을 다한 라이브가 교차하는 순간, 출연진과 현장 관객, 더 나아가 시청자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힘이 스며들었다. 다양한 음악 세계의 컬래버레이션조차 ‘오직 여기서만’ 가능한 기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안 불러도 찾아가요”라는 구호처럼, 출연진의 진심 어린 방문은 기존 예능의 공식을 깨고 새로운 음악 여행의 길을 제안했다. 공식 포스터에 담긴 웃음과 긴장감, 떨림이 곧장 장면마다 이어지며 무심코 지나쳤던 골목도 누구에게는 오랜 추억의 무대가 됐다. 방송과 현장이 맞닿는 이 독특한 실험은 음악의 본질과 사람의 따뜻함을 재발견하게 만들었다.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 첫 방송은 31일 오후 10시 40분에 시작되며, 이후에도 다양한 장소와 음악으로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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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방판뮤직#웬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