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플러스 멤버십으로 본다”…넷플릭스 요금 인상에도 ‘오징어게임3’ 저렴하게 시청
넷플릭스의 대표 오리지널 시리즈인 ‘오징어게임’ 시즌3가 공개되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가격 정책과 구독 방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OTT 시장을 선도하는 넷플릭스가 2024년 6월부터 주요 요금제 인상에 나선 가운데,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시청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의 결합상품 등 새로운 구독형 IT서비스 전략이 부상, 시장의 구독 경쟁 구도를 바꾸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시즌3를 공식 론칭했다. 큰 관심 속에서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주요 포털은 일제히 시리즈 공개 현황을 메인 화면에 배치하며 화제성을 반영했다. 기존 두 시즌 출연 배우 양동근 역시 “시즌3 엔딩이 어마어마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시즌2 공개 이후 넷플릭스는 광고형 스탠다드 기준 요금을 월 5500원에서 7000원으로, 베이식 요금은 9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각각 인상해 가격 부담이 커졌다. 신작을 보기 위한 소비자 선택지가 과거보다 폭넓지만, 이용료 인상은 실질적인 비용 부담을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핵심 대안으로 떠오른다. 네이버플러스 유료 멤버십과 결합하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월 4900원에 이용 가능해 자체 넷플릭스 요금제 대비 최대 30%가량 저렴하다. 기존처럼 쇼핑이나 포인트 적립을 활용하지 않아도 넷플릭스 단독 상품보다 비용 효율성이 높게 설계된 패키지다. 또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주요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OTT 결합 요금제, 멤버십 등급에 따른 할인 구조도 동시다발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요금, 화질, 동시 시청 등 본인 패턴에 맞는 구독 방식을 신중하게 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프리미엄, 스탠다드는 화질과 동시 시청 인원, 공간 음향 지원 등 추가 기능에 따라 월 1만3500원~1만7000원 구간에서 가격이 유지됐다. 다만 광고 없는 고화질 서비스를 원하는 이용자는 여전히 높은 비용 부담이 남는다. 2023년 12월 기준 베이식 신규 가입이 중단됐기 때문에 신규 가입자 유치는 광고형·결합형 상품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OTT 업계는 △구독료 인상과 서비스 다양화 △이용자 맞춤형 멤버십 확장 △제휴사와의 전략적 패키지 제공 등 신서비스 실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유럽 역시 이동통신사·포털·대형 플랫폼과 OTT 간 결합 판매가 확산 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시장에서도 네이버, 통신사를 중심으로 플랫폼 기반 종합구독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넷플릭스는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요금제 및 콘텐츠 투자 전략을 동시에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OTT 서비스 간 가격·혜택 경쟁이 심화되면서 사용자의 구독 방식도 점차 맞춤화되고 있다”며 “결국 기술적 상품 구조와 가격 정책 변화가 국내 미디어 시장의 생태계와 경쟁 구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OTT 및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가 구독 기반 혁신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