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도주설 논란의 그림자”…고 김종석 유족, 루머 해명→진실은 어디에
한 인물의 안타까운 죽음이 세간의 관심과 의혹 속에 또 다른 질문을 낳고 있다. 지난 4일, 2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김종석을 둘러싼 각종 루머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확산되자, 유족이 나서 직접 각종 억측과 오해를 바로잡았다. 김종석의 친누나는 지난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고인을 둘러싼 소문 일체를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그가 세상을 떠나기까지의 구체적 상황을 밝혔다.
김종석 유족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해 급속하게 확산된 “여자친구 집 난입·난동, 경찰 출동, 도주 및 투신”이라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누나는 김종석이 오랜 기간 동안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경제적·심리적 고통을 겪었으며, 사건 당일에도 단순히 연락이 닿지 않은 연인을 걱정해 친구와 함께 여자친구의 집을 찾았을 뿐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여자친구는 잠에 들어 있었고, 깨어 있던 지인과는 평상시처럼 대화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이어 친구와의 갈등, 연인 간 말다툼 등은 있었지만 폭행이나 난동은 없었음을 분명히 했다.

경찰이 출동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황이 공개됐다. 당시 현장에는 다툼을 막으려던 김종석의 친구가 소주병을 깨며 상황이 격해져 경찰이 오게 되었으며, 유족 측은 사건 당시 녹취 기록도 증거로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수면에 오른 ‘도주설’ 또한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인의 누나는 “이미 사실과 다른 기사 및 악성 댓글에 대해 신고 조치를 했으며, 허위 루머와 비방 글에 강력히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 전하며, 고인의 명예를 지켜줄 것을 연이어 호소했다. 김종석은 쇼핑몰 모델로 경력을 시작해 여러 매체와 콘텐츠에서 활동해왔으며, 예능 프로그램 ‘스킵’에도 출연해 얼굴을 알렸던 인물이다.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복잡하다. 명확하고 정확한 수사와 절차를 요구하는 목소리, 피해자와 유족 보호를 위한 사회적 고민이 교차한다. 극단적 선택의 이유와 그 배경에 대한 사실확인과 함께, 허위 정보에 따른 추가 피해가 없도록 사회적 책임과 제도적 보완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