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로 숨멎 순간”…백승호, 카라바오컵 2R 견인→23분 맹활약 기대감
세인트 앤드루스 스타디움이 몰아치는 함성 속에서, 후반 막판까지 치열했던 승부는 한순간의 결단으로 갈렸다. 백승호는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팀이 필요로 할 때 정확한 시야와 침착한 움직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42분, 제이 스탠스필드의 왼발 슛이 골망을 흔들며 경기장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2025-2026 카라바오컵 1라운드,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 버밍엄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강호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맞붙으며 진검 승부를 펼쳤다. 전반 5분에는 데머레이 그레이가 상대의 백패스 실수를 끊어냈고, 곧이어 후루하시 교고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후반 27분 구스타보 하머르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며 긴장감을 높였다. 경기는 점점 거세지는 압박과 집중력 싸움으로 번졌다.
백승호는 이전 경기인 입스위치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데 이어 이날도 후반 22분 토미 도일 대신 그라운드를 밟으며, 2경기 연속 출전의 자신감을 스스로 증명했다. 교체 투입 이후 특유의 패싱과 팀플레이 조율로 흐름을 안정시켰고, 후반 막판 결정적 결승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버밍엄 시티는 극적인 결승골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으며 카라바오컵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현지 팬들은 박수와 환호로 소속팀의 승리에 화답했다. 다음 라운드 일정과 상대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희비가 엇갈리는 대회 속, 새로운 유니폼에 적응하며 진가를 드러내는 백승호의 활약은 응원하는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와 여운을 더했다. 버밍엄 시티의 다음 카라바오컵 도전은 잉글랜드 현지시간으로 추후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