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보이 박보검, 뺑소니범에 정의의 불주먹”…절망 끝 액션→심장 뛰는 반전
시리도록 파란 새벽, 박보검의 얼굴에 단단한 결의가 어렸다. 드라마 ‘굿보이’에서 박보검은 ‘JUSTICE’가 새겨진 마우스피스를 입에 물고 거친 범죄의 한복판으로 몸을 던지며, 뜨거운 정의감과 청춘의 치열함 사이를 오갔다. 액션과 감정의 경계에서 번뜩이는 눈빛, 그리고 범죄조직을 향한 불주먹은 박보검의 이전 작품과는 분명히 결이 다른 면모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또 한 편의 드라마처럼 각자의 상처 앞에 선 김소현,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 역시 깊은 연기로 극의 숨결을 불어넣었다. 김소현은 경찰청의 홍보도구로만 동원되는 사격 천재 지한나, 이상이는 이성과 냉정함으로 무장한 감찰계 엘리트 김종현, 허성태는 모든 압박을 견디는 고만식, 태원석은 가족을 위한 진급 한 줄기 희망을 좇는 신재홍 역을 맡으며 각기 다른 현실의 무게를 표현했다. 이들이 동시에 펼친 엔딩의 폭발적 액션 시퀀스는 팀원 모두의 주특기가 절정에 달하며 잊지 못할 인상을 남겼다.

‘굿벤져스’라 불리는 다섯 명의 팀워크는 사실 각자의 시련을 견디며 빛났기에 더욱 각별했다. 국가대표 시절 영광을 누렸던 이들은 경찰로 다시 길을 선택했지만, 현실의 벽과 자기만의 사연에 부딪히며 때때로 고독했다. 윤동주는 정의감 탓에 사고를 쳐 순경으로 강등됐고, 지한나는 이미지 쇄신에만 소비됐다. 김종현은 내부 고발의 대가로 동료와 멀어졌으며, 고만식과 신재홍 또한 삶과 가족을 위해 선택을 강요받았다.
그러나 인성시 최대 범죄조직 금토끼파를 소탕하는 ‘토끼 사냥’ 작전에서는 팀 전체가 난관에 부딪히며 위기에 빠졌다. 작전은 실패하고 조직 내에서도 외톨이가 됐지만, 그 속에서 윤동주는 잠복 중 뺑소니 사건을 직접 목격하며 새로운 연결고리를 찾기 시작했다. 각자 자리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잡고, 위협을 감지한 순간엔 서로를 돕는 본능적 연대감이 빛났다. 김종현은 밀수 제보 공무원의 죽음을 파헤치고, 지한나는 페인트총으로 난입한 괴한을 제압했다. 신재홍은 과속 차량을 쫓아 정의를 드러냈고, 고만식은 광수대 동료에게 강렬한 몸짓으로 도움을 청했다. 그리고 윤동주는 금토끼파와 정면으로 맞붙으며 심장을 뛰게 하는 결투를 만들어냈다.
복싱, 사격, 레슬링, 원반던지기, 펜싱 등 다양한 액션이 어우러진 ‘굿보이’는 단순히 통쾌한 액션을 넘어, 현재와 과거의 교차를 통해 인물 수만큼 깊은 공감대를 잉태했다. 다음 회를 향한 무수한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굿보이’는 매회 이들의 내면과 액션 본능을 교차시키며 시청자에게 뜨거운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개성 넘치는 연기 앙상블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자랑하는 ‘굿보이’는 매주 JTBC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