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33도 한낮의 고성”…여름 더위 속 소나기 가능성에 촉각
라이프

“33도 한낮의 고성”…여름 더위 속 소나기 가능성에 촉각

전서연 기자
입력

요즘 고성을 찾는 사람들은 한낮 33도를 넘나드는 더위를 먼저 체감한다. 예전엔 7월 중순의 휴가는 설렘이었지만, 지금은 기온과 하늘색, 그리고 일기예보에 마음이 달라진다. 사소한 변화지만, 그 안엔 일상을 계획하는 태도의 차이가 자리잡는다.

 

실제로, 이번 주 고성 지역은 연일 낮 최고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9일 낮에는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며, 예년보다 일찍 ‘진짜 여름’이 도착했다는 말이 나온다. SNS에는 “삼삼한(33도) 더위에 해변 걷기도 조심스럽다”, “체감온도는 훨씬 높다”는 후기가 이어진다. 목요일인 10일에도 오전 흐림, 오후 구름 예상 속에도 33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일요일까지도 31도 안팎의 한낮 기온과 함께 지역에 따라 소나기가 잠깐 지나갈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제공
기상청 제공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기상청은 7월 들어 강원 동해안 일대의 평균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2~3도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말 소나기 확률은 30%를 지키고 있어, 갑작스러운 비 소식도 여행, 캠핑 일정을 계획하는 이들에게는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라이프 스타일링 전문가 최은진 씨는 “큰 비는 없지만, 극심한 더위와 소나기가 교차하는 이 시기엔 여행객이나 가족 단위 나들이객 모두 기상 정보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고 느낀다”며 “계획한 일정을 유연하게 바꾸는 것도 현명한 접근”이라고 조언했다.

 

고성에 사는 김유진(34) 씨는 “여름 아이스크림은 더 자주 찾게 되고, 해수욕장에 갔더니 그늘막과 얼음물이 필수품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커뮤니티에서는 “원래의 7월도 더웠지만, 요즘은 ‘예고 없는 소나기’까지 신경써야 한다”며 즉흥 일정 변경이 당연해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맑은 하늘과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오가는 여름, 그만큼 일상과 여행의 리듬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선풍기 옆에서 다음 일기예보를 기다리는 하루,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은 그 안에서 새롭게 조정되고 있다.

전서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고성#기상청#여름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