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속 목소리 생중계”…프리미어리그, 미국식 중계 확장→팬 열기 직접 연결
프리미어리그가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연다. 관중의 함성, 선수들의 호흡, 밀착된 순간까지 그대로 전달하는 미국식 중계 방식을 공식 도입한다. 축구장 안팎의 생동감이 팬들에게 전례 없는 깊이로 다가온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2025-2026시즌부터 TV 중계 방식을 미국식 모델로 대폭 전환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7일, 경기 중 교체된 선수에 대한 터치라인 인터뷰 및 그라운드 진입 카메라, 라커룸 내부 촬영 등 중계 혁신이 본격화된다고 보도했다. 이미 지난 시즌 본머스의 마커스 태버니어가 일부 도입된 터치라인 인터뷰의 전례를 남기며 가능성을 알리기도 했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바로 '경기 중 인터뷰'다. 미국 스포츠 중계에서 인기를 끄는 방식이 프리미어리그에도 도입된다. 여기에 카메라가 골 세리머니를 위해 직접 그라운드로 진입하며, 라커룸 내부까지 카메라 출입이 허용되는 등 피치 안팎을 아우른 현장 중계가 실현될 예정이다. 실제로 스카이스포츠, TNT스포츠 등 중계권 보유사가 약 12조 5천400억원 규모의 중계권료를 기반으로 새로운 팬 서비스를 요구하며 이번 개편을 견인했다.
프리미어리그 관계자는 “현장에 더욱 가까운 중계를 위한 시도”라면서, “혁신 기술의 일부는 즉시 전 경기에서 적용되지는 않지만 곧 모든 팬이 경기 중 선수 인터뷰를 직접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라커룸 진입 등 사생활 이슈와 계약 문제로 아스널, 맨체스터시티 등 일부 구단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변화의 진폭엔 여전히 조율이 필요해 보인다.
이 같은 중계 혁신은 팬들의 현장감을 극대화하는 데 방점이 찍힌다. 특히 프리미어리그가 글로벌 방송 트렌드를 주도하는 역할을 강화하는 효과도 크다. 향후 구체적인 개편 시기와 적용 경기는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화면 너머로 전해지는 축구장의 최전선, 현장과 시청자의 거리가 한층 더 가까워질 날이 머지않았다. 프리미어리그 새 중계 시대는 2025-2026시즌,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새로운 시청 경험을 안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