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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장관 혼선에 6천달러 급락”…미국, 비트코인 정책 방향 논란과 시장 충격
국제

“재무장관 혼선에 6천달러 급락”…미국, 비트코인 정책 방향 논란과 시장 충격

송우진 기자
입력

현지시각 14일, 미국(USA)에서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의 급등과 함께 미국 재무장관 베슨트(Bessent)의 엇갈린 발언이 비트코인(Bitcoin)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6천달러 가까이 급락하며 11만 9천달러 지지선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사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해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가운데, 정책 커뮤니케이션 혼선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다.

 

14일 발표된 PPI는 전년 대비 3.3%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2.5%를 크게 웃돌았다. 이로 인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약화되며 투자자 심리가 흔들렸다. 여기에 베슨트 재무장관이 한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금 확충을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시장에 부정적 신호를 보냈다. 이후 장관이 자신의 입장을 뒤집으며 “미국을 세계 최고의 비트코인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기조를 언급하며 비트코인 매입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지만, 혼선에 따른 논란과 혼동은 계속되고 있다.

비트코인, PPI 충격과 美 재무장관 발언 혼선에 6천달러 급락
비트코인, PPI 충격과 美 재무장관 발언 혼선에 6천달러 급락

미국은 최근 몇 년간 암호화폐 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돼왔다. 특히 2025년 대선을 둘러싼 정치권의 태도 변화,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디지털 자산 법제화 논의 등 불확실성이 많았다. 이번에 드러난 정책 메시지 혼선은 시장 변동성 확대와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정책 신뢰 흔들림” “시장 친화적 리더십 결여” 등으로 주제를 조명했다. 글로벌 주요 거래소와 투자기관도 당분간 신중한 매매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급락이 CME 갭 메우기와 기술적 조정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단기 과열 신호가 해소됐다는 점에서 ‘건강한 조정’이라는 진단이 일부 제기되지만, 11만 9천달러 방어 여부와 추가 정책 혼선 재발 방치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따른다. 한편 전문가들은 “정책 일관성 확보와 기술적 지표 개선이 다음 상승장의 조건”이라며, 이번 조치가 하반기 비트코인 및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시장 신뢰 구축 노력이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정책 혼선 이후 실제 정부 매입 여부와 추가 입장 발표를 예의주시 중이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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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재무장관#비트코인#생산자물가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