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아버지 장수 사진 앞 오열”…삼부자의 뭉클한 작별 준비→형제의 뜨거운 눈물

환한 미소를 머금은 박서진의 가족은 생애 첫 삼부자 사진을 찍으며 오래도록 소원을 품어온 아버지에게 특별한 선물을 안겼다. 하지만 사진 촬영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 아버지는 “행복한 김에 오늘 장수 사진을 찍고 싶다”며 미리 자신의 영정 사진 촬영을 자청해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스스로 마지막으로 남을 모습을 단정히 가다듬는 아버지의 흔들림 없는 태도는 평안함을 담고 있었지만, 박서진의 눈동자에는 먹먹한 슬픔이 서려 있었다.  

박서진은 끝내 참아왔던 눈물을 쏟았다. 담담하게 장수 사진을 준비하는 아버지의 마음에 공감하면서도, 그 순간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완성된 사진을 받아든 박서진은 깊은 침묵 끝에 북받치는 감정에 오열했고, 평생을 견뎌온 아버지와의 이별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현실이 가슴을 적셨다.  

가수 은지원도 스튜디오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다 깊은 눈물을 떨궜다. 그는 “준비 없이 이별을 맞이한 가족에겐 이런 시간이 필요했을 것 같다”라며 자신의 아버지에게 영정 사진을 함께 준비해드리지 못한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서로의 슬픔이 교차하는 순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이 시청자에게 다가왔다.  

박서진과 형 박효영은 아버지의 칠순을 맞아 고향 신도로 향했다. 마을 주민들의 진심 어린 축하와 열정적인 축하 무대가 어우러진 잔치는 활기차게 시작됐고, 박서진은 무대 위에서 색다른 흥을 선사했다. 그러나 훈훈했던 분위기는 곧 안타까운 이별의 기운으로 물들었다.  

지금껏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던 박효영이 잔치 도중 처음으로 눈물을 쏟으며 모두를 놀라게 한 것이다. 심지어 박효영은 과거 형제들의 입관식에서도 담담했지만, 이날만큼은 참았던 감정이 무너졌다. 박서진은 “형이 우는 모습을 태어나서 처음 봤다”고 전하며 가장 깊숙한 가족의 상처와 치유의 순간을 함께 나눴다.  

온기와 뭉클함이 가득했던 박서진 가족의 이야기는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