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진짜 우정 담은 한잔”…EPIKASE, 속 깊은 조언→시청자 마음 울린 순간
불빛이 멤버들을 감싸 안은 테이블에는 깊은 시간의 결이 담겨 반짝였다. 에픽하이의 타블로, 미쓰라진, 투컷이 유튜브 ‘EPIKASE’에서 보여준 대화는 오랜 친구 사이에서만 느껴질 수 있는 편안함으로 공간을 채웠다. 감자전과 해물칼제비를 사이에 두고 건네는 농담과 진지한 이야기, 때로 아릿한 추억까지 엮이며 한 인간이 가진 진짜 위로가 무엇인지 은연중 전해졌다.
‘미쓸랭 가이드’라는 이름의 맛집 탐방 코너는 단순히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멤버 각자가 성장해 온 삶의 편린을 가볍게 데워 건넸다. 미쓰라진이 오랜 세월 즐겨 찾은 식당에서 함께 맛본 요리는 에픽하이 멤버들에게만 허락된 우정의 기록처럼 스며들었다. 투컷의 장난스러운 추천에 타블로가 “20년 동안 널 따라가 본 곳 중 진짜 맛있는 데 한 곳도 없었다”는 농익은 농담을 던지자, 세 사람의 웃음이 테이블에 가득했다.

화기가 감도는 분위기 속에서 타블로는 초등학생 시절의 가장 내밀한 기억, 사우나에서의 아픈 경험까지 솔직하게 꺼내놨다. 타진요 사건과 겹치며 느꼈던 두려움을 털어놓는 순간, 미쓰라진과 투컷 모두 따뜻하게 귀 기울였다. 그저 웃고 떠드는 자리가 아닌, 서로의 가장 아픈 기억마저 보듬어주며 진짜 친구만이 나눌 수 있는 진솔한 대화가 오갔다. 댓글에는 “진짜 우정이 이런 것”이라는 팬들의 따스한 공감이 넘쳐났다.
이들은 친구 관계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인생의 깊이를 드러냈다. 미쓰라진은 “영원할 거란 생각을 안 했으면 좋겠다”며 담백하게 진심을 전했고, 타블로 역시 “힘들 땐 제일 먼저 달려가는 사이”라고 말하며 우정의 의미를 새겼다. 화면 너머까지 여운이 퍼지는 조언은 에픽하이만의 균형 잡힌 따뜻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했다.
삶의 냉철함 또한 놓치지 않았다. 사기꾼을 알아보는 방법에 대해 타블로는 “처음 보는 사람이 본인 이력만 내세우면, 오히려 숨길 것이 많을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찰로 날카로운 면을 보여줬다. 진심과 위트, 경계심까지 아우르는 멤버들의 시선이 작은 울림으로 남았다.
녹화의 마지막, 에픽하이는 주변 손님들에게 식사값을 대신 내주고, 사진 요청에 밝게 응하며 자연스러운 선의를 전했다. 오랜 시간 우정을 지켜온 이들의 배려는 화면 밖 시청자에게까지 따스함을 선물했다.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계속되는 ‘EPIKASE’의 에피소드는 에픽하이의 진솔한 고민과 유쾌한 환기가 공존하는 장면을 선사하고 있다. 채널 구독자 100만 명 돌파와 함께 이어지는 에픽하이의 이야기에는 긴 세월만큼 더 깊어진 정서와 울림이 깃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