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사 노무진 첫 여정”…박수오, 절규 속 마지막 소망→시청자 가슴을 뒤흔들다
환한 미소로 스크린을 열던 박수오는 ‘노무사 노무진’의 첫 에피소드에서 이민욱 역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유령이 된 실습생이라는 특수한 운명을 지닌 이민욱을 연기하며, 박수오는 특성화고 재학 시절의 맑은 꿈과 가족을 향한 애틋함을 담담하면서도 절제된 눈빛으로 녹여냈다. 평범함이 소중한 청년의 짧은 청춘, 그리고 마지막 인사에 담긴 말 못 할 사연까지, 각각의 순간이 이민욱의 일상 속에 생생히 스며들었다.
이민욱은 엄마 곁에 작은 위로가 되고, 사회 첫발을 바르게 내딛고자 노력해온 인물이다. 출근길의 상냥한 미소, 동료와 나누는 소소한 농담, 그리고 한편으로는 여린 내면이 번뜩인다. 박수오는 악덕 업주의 무관심과 위태로운 환경 속에서 엇갈리는 감정선까지 치밀하게 포착해, 마지막 순간 “엄마”를 부르짖는 절규에 애절함을 더했다. 이러한 열연은 사고의 씁쓸함을 넘어, 청년 노동의 현실이 가지는 무게를 온몸으로 전했다.

특히 민욱이 남긴 수첩에는 작지만 간절한 목표들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적금 통장 만들기’, ‘엄마께 용돈 드리기’, ‘자격증 취득’과 같은 소망은 평범하지만 아름다웠고, 박수오의 담담한 연기는 그것들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비극적 현실에 통증을 더했다. 민욱이 떠나기 직전 노무진에게 엄마를 위한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장면, 그리고 드디어 흘러내린 눈물은 절제된 슬픔 속에 진한 감동을 남겼다.
박수오는 “착하고 바른 민욱의 성격에 깊이 공감했고,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청년 노동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었다”고 감회를 전했다. 앞서 ‘맹감독의 악플러’에 이어 복잡한 내면을 지닌 인물을 힘 있게 소화한 그는 ‘노무사 노무진’ 첫 에피소드에서 담백하면서도 묵직한 마지막 인사를 품으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유령과 노무사의 특별한 동행의 시작을 알린 이번 이야기는,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2회에서 지난 31일 전파를 통해 시청자의 마음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