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설 앞두고 관망 장세”…비트코인, 11만3천달러 밑 등락에 긴장 고조
현지시각 22일,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1만3천달러 아래에서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USA)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을 앞둔 가운데, 투자자들은 유례없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3만5천달러까지의 강한 반등 기대감은 잦아들었고, 단기적인 시장 방향성은 파월의 발언 이후로 미뤄진 분위기다.
코인데스크(CoinDesk)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코인데스크20 지수는 4,012선에서 출발 후 3,996으로, 장중 한때 3,957까지 내렸으며, 이더리움(ETH)은 4,289달러선에서 횡보했다. 주간 기준으로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됐으며, 특히 최근 며칠 사이 비트코인 펀드에서 10억달러 이상이 유출됐다.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도 순유입과 별개로 5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파월 연설을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하며 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된 결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지금이 ‘현금 보유가 최선의 방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XRP, 솔라나(Solana) 등 주요 코인도 6%대 약세를 기록하는 한편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비트코인 방향성에 묶여 있다. 옵션 시장에서는 파월 연설 전후로 ±2% 수준의 변동성이 가격에 반영돼 있어 일시적 요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 태도를 시사할 경우 위험자산의 반등이 가능하지만, 매파적 신호가 나오면 10만8천달러 지지선 붕괴 위험마저 경계된다고 분석한다.
이와 같은 조치는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에도 연쇄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직 단기 급락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은 파월의 한 마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불확실성 프리미엄’이 확대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매체는 “연준의 스탠스가 암호화폐와 증시 모두에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는 기관투자가, 연기금 등의 추가 유입 기대감이 존재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파월 발언이 현 시장 심리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향후 긴축 혹은 완화 기조에 따라 비트코인 및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판도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번 연설이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투자자와 국제사회 모두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