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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좌전안타 분출”…김하성, 복귀 이틀 만에 시즌 첫 안타→탬파베이 2연패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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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좌전안타 분출”…김하성, 복귀 이틀 만에 시즌 첫 안타→탬파베이 2연패 고비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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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의 반환점을 막 지난 코메리카 파크에는 복귀의 설렘과 긴장감이 교차했다. 김하성은 어깨 수술 후 재활을 끝내고 마침내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현지 관중이 숨죽인 가운데 좌전으로 날아간 강력한 타구는 오랜 기다림을 환호로 바꿔놓았다.

 

김하성은 9일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시속 171㎞의 강속구로 좌전안타를 뽑아내며 시즌 두 번째 출전 만에 존재감을 증명했다. 상대 선발 잭 플래허티의 슬라이더를 노려 친 이 안타는 올 시즌 김하성이 새롭게 내딛는 도전의 신호탄이 됐다.

“좌전안타로 복귀 신호탄”…김하성, 시즌 두 번째 출전 4타수 1안타 / 연합뉴스
“좌전안타로 복귀 신호탄”…김하성, 시즌 두 번째 출전 4타수 1안타 / 연합뉴스

이후 세 차례 타석에서는 아쉬운 삼진이 이어졌으나, 수비에서 다시 한 번 가치를 더했다. 6회말 병살 플레이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팀 분위기를 다잡는 역할을 했다. 이날 경기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는 2-4로 패해 2연패의 쓴맛을 봤으며, 정규시즌 49승 4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 자리를 지켰다.

 

김하성의 시즌 누적 기록은 7타수 2안타, 타율 0.286로 집계됐다. 지난 5일 미네소타를 상대로 복귀전에 나섰으나, 도루 과정에서 다리 통증으로 3일간 라인업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날 재출전에 성공한 김하성이 빠른 페이스로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같은 날 다저스의 김혜성도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6번 타자 2루수로 나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327로 내려갔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31호 홈런에도 1-3으로 밀워키에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팀은 56승 3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하루 사이 엇갈린 희비 속에서도, 단단한 재기의 한 방은 길게 남는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10일 다시 디트로이트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김하성의 연이은 성장과 안타 소식은 매 순간, 야구팬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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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탬파베이#디트로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