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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예은 검은 도포의 충격 미학”…여름밤 무대 장악→압도적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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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예은 검은 도포의 충격 미학”…여름밤 무대 장악→압도적 몰입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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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하게 내리누르는 여름밤의 공기 속, 안예은이 색다른 모습으로 무대를 수놓았다. 거대한 검은 갓 아래 깊게 떨어진 머리칼, 과감히 치켜올린 눈매와 검게 스민 립은 익숙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기운을 전했다. 창백한 피부 위를 가로지르는 선명한 상처 자국과 굵은 메이크업의 대비는 신비로움마저 더하며 무대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안예은이 직접 올린 이 특별한 사진은 '세상제일가는겁쟁이의 혼문파괴' 공연 현장의 한 순간을 또렷하게 포착했다. 전통 한복을 연상시키는 검은 도포에 대나무 망사 갓을 눌러쓴 채 두 손가락을 힘주어 치켜든 포즈, 그 눈빛에는 유쾌한 장난기와 날 선 도전의식이 교차한다. 평범한 공간에서도 오직 안예은만이 강렬히 부각되는 공간 연출, 그리고 그날만의 농익은 분위기가 한 장의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다.

“세상제일가는겁쟁이의 혼문파괴”…안예은, 흑의 변신→여름밤 전율 / 가수 안예은 인스타그램
“세상제일가는겁쟁이의 혼문파괴”…안예은, 흑의 변신→여름밤 전율 / 가수 안예은 인스타그램

사진과 함께 전한 안예은의 인사 역시 팬들의 마음을 진하게 흔들었다. “세상제일가는겁쟁이의 혼문파괴대작전 재미있었습니다 불러주셔서, 보러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겁고 시원한 주말 보내세요”라는 문구엔 함께 호흡한 시간에 대한 고마움과 따뜻함이 진하게 배어 있다. 전통과 현대, 일상과 무대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의 예술세계를 확장하고 있는 안예은의 변화무쌍한 행보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무대를 지켜본 관객들과 팬들은 “완전히 새로운 안예은”, “변신이 놀랍다”, “압도적 분위기에 홀렸다”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공연의 열기와 현장마다 달라진 매력, 그 속에서 안예은이 보여준 몰입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여운과 전율을 남겼다.

 

최근 자신의 음악적 색채 위에 더욱 깊은 몰입과 완성도를 쌓아가고 있는 안예은. 공연 준비 과정과, 함께 해준 이들에게 남긴 감사 인사는 동시대 아티스트로서 그가 걸어가고 있는 길의 의미를 한층 또렷하게 비춘다. 세상제일가는겁쟁이의 신선한 기운을 안고 무대를 압도한 안예은의 흑의 변신은 뜨거웠던 여름밤,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게 됐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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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예은#세상제일가는겁쟁이#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