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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유재하, 기타 선율 위로 흐른 술잔의 약속”…두 남자의 진심→음악 팬들 뜨거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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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유재하, 기타 선율 위로 흐른 술잔의 약속”…두 남자의 진심→음악 팬들 뜨거운 눈물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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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기타 소리와 함께 문을 연 이문세와 유재하의 추억은, 유려하게 번지는 선율 위로 마음 아릿한 감동을 남겼다. ‘이십세기 힛트쏭’은 두 음악가가 술잔을 기울이며 나눈 첫 만남과, 그 속에서 움트기 시작한 우정의 시작을 빛나는 음악으로 전했다. 짧지만 깊었던 인연의 순간들이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두드렸다.

 

282회 ‘이십세기 힛트쏭’에서는 ‘이 노래 작곡가는 나야 나! part.2’라는 주제로 많은 이들이 미처 몰랐던 숨은 작곡가와 히트곡들의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곡은 이문세의 3집에 수록된 ‘그대와 영원히’였다. 이미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 곡이 알고 보니 고(故) 유재하의 손끝에서 탄생한 곡임이 다시 한 번 알려지며,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에 매료됐다. 재즈의 색채와 서정이 담긴 이 곡은, 신인 시절 유재하가 소박한 술자리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이문세에게 들려준 멜로디에서 비롯됐다.

“이문세·유재하, 소주 한 병에 비롯된 우정”…‘이십세기 힛트쏭’ 숨겨진 명곡의 순간→음악 팬들 감동 /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이문세·유재하, 소주 한 병에 비롯된 우정”…‘이십세기 힛트쏭’ 숨겨진 명곡의 순간→음악 팬들 감동 /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방송에서 이문세는 그날의 기억을 “소주 한 병에 넘어온 곡”이라고 담담하게 회상했다. 이문세의 3집 앨범 중 7곡이 이영훈 작곡가의 작품이었던 만큼 앨범의 통일성 때문에 고민이 깊었지만, 유재하가 진심을 담아 선물한 곡인 만큼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문세는 당시의 고뇌에 대해 “나를 위해 유재하 씨가 써준 곡을 영훈 씨 눈치를 보며 억지로 끼워 넣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며 두 음악가 사이에 흐른 깊은 신뢰와 우정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대와 영원히’의 수록 이후에도 두 사람의 연대는 계속됐다. 유재하의 데뷔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에 담긴 ‘지난날’에서는 이문세가 코러스로 참여하며, 서로를 아껴온 정을 또 한 번 음악에 녹여냈다. 1987년 유재하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뒤에도, 이문세는 라디오에서 유재하의 곡을 자주 틀며 잊지 못할 우정을 노래했다. 시간의 강을 건너 이어진 두 사람만의 음악적 동행은, 그리움과 진정성으로 팬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방송에서는 이문세와 유재하 외에도, 예상치 못했던 작곡가들의 히트곡과 이면의 이야기를 함께 다루며, 음악 작업 과정의 치열함과 인연의 의미를 조명했다. 시청자들은 한 곡에 담긴 비하인드를 접하며 어느새 두 음악가의 애틋함에 깊이 공감하게 됐다.

 

이문세와 유재하가 남긴 깊은 우정, 그리고 ‘그대와 영원히’의 잊지 못할 이야기는 19일 밤 8시 30분 ‘이십세기 힛트쏭’ 282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 프로그램은 LG U+tv 1번, Genie tv 41번, SK Btv 53번, KBS 모바일 앱 ‘my K’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으며, 방송 이후에는 온라인과 포털 사이트에서도 영상으로 다시 즐길 수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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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유재하#이십세기힛트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