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직무 긍정률 59%로 하락”…복지·사면 논란에 여론 변화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를 둘러싼 여론 지형이 빠르게 요동쳤다.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이 59%로 나타나 4주 만에 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30%로 7%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각종 정책과 사면 등 굵직한 결정이 접점마다 갈등을 촉발하며, 찬반 여론의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2025년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전화면접)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무를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59%로 집계됐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0%에 달했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 비율은 11%로 조사됐다.

리서치 결과를 4주 전과 비교하면, 긍정률은 5%포인트 낮아진 반면 부정률은 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호평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0% 내외)과 성향 진보층, 40·50대 연령층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중도층의 긍정 응답률은 64%로 집계돼 비교적 우호적인 평가가 유지되는 반면, 무당층의 경우 긍·부정(35%, 43%) 응답률이 비슷한 폭으로 갈렸다. 반면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각각 56%, 66%가 부정적이라고 답해, 진영별 입장차가 계속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직무 긍정 평가를 내린 이들은 ‘경제·민생’(15%)과 ‘전반적으로 잘한다’(9%), ‘소통’(8%), ‘민생회복지원금’과 ‘열심히 한다/노력한다’(각 6%)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어 ‘직무 능력과 유능함’, ‘전 정부 극복’, ‘외교’(각 5%)도 평가 요소로 언급됐다. 아울러 ‘서민 정책과 복지’, ‘추진력’, ‘노동 정책’ 등도 긍정 응답자들이 들었던 이유다.
이와 달리 부정 평가자들은 ‘특별사면’(22%)을 주된 비판 지점으로 지적했다. 이어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11%), ‘외교’(10%), ‘도덕성 문제/자격 미달’과 ‘경제·민생’(각 7%), ‘인사’,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각 5%) 순이었다. 특히 4주 전에는 ‘과도한 복지’가 부정 평가 1순위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특별사면’ 이슈로 이동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방향과 정책을 둘러싼 평가는 뚜렷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제회복과 민생지원책 등을 강조하며 견조한 우위를 유지하려는 반면, 국민의힘 등 야권과 보수 성향 유권자는 복지 확대와 사면 논란 등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는 최근 논란이 됐던 특별사면 등 현안과 연결된 결과”라면서 “정책 및 정치적 선택의 파장이 여론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특별사면 논란이 현 정부의 도덕성과 통치 안정성에 대한 평가 지표로 작동할지 주목된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3.4%를 기록했다. 세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치권은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평가를 둘러싸고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여야는 향후 민생현안 및 사면정책을 놓고 더욱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