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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팀 흔들린 자존심”…임시현·김우진, 대표 단체전 충격패→9월 광주 대회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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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팀 흔들린 자존심”…임시현·김우진, 대표 단체전 충격패→9월 광주 대회 시험대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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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던 충북 진천선수촌 경기장, 세계선수권팀 선수들의 긴장감은 한층 더 깊었다. 예상 밖 단체전 패배가 이어지며, 꾸준히 이어온 자존심에 금이 갔다. 대표선발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선수들의 투지는 세계선수권 엔트리조차 옥죄였다. 좌절 속에서 새로운 각성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순간이었다.

 

여자 리커브 대표 임시현, 강채영, 안산이 이끄는 세계선수권팀은 김수린, 이가현, 남수현이 조를 이룬 대표팀에 1-5로 패했다. 평소보다 날카로운 집중력으로 무장한 평소 비주류 선수들이 강팀을 무너뜨린 것이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의 조차도 장채환, 서민기, 장지호에게 2-6으로 무릎을 꿇었다. 평가전에서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동료들이 보여준 집념과 조직력은, 세계선수권팀에 값진 경고를 남겼다.

“세계선수권팀 연이어 패배”…임시현·김우진, 대표 동료에게 단체전 덜미 / 연합뉴스
“세계선수권팀 연이어 패배”…임시현·김우진, 대표 동료에게 단체전 덜미 / 연합뉴스

개인전에서는 세계선수권을 대표하는 열전이 이어졌다. 여자부 임시현은 결승에서 강채영을 6-2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부에서는 이우석이 김우진을 같은 스코어로 제압해 웃었다. 두 선수 모두 고비마다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으며 단체전 패배의 아쉬움을 일부나마 달랬다는 평가다.

 

경기 마지막, 남녀 세계선수권팀 간 ‘성 대결’까지 숨 가쁘게 이어졌다. 팽팽한 접전 끝에 여자팀이 남자팀을 슛오프에서 5-4로 누르고 자존심을 살렸다. 팬들은 의외의 승부와 기록의 변화에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이번 경기는 9월 열리는 광주 세계양궁선수권을 앞두고 실전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대회와 유사한 분위기에서 치러진 이번 매치에서 드러난 조직력과 집중력 이슈는 단기간 내 정비가 불가피해졌다. 세계 무대를 준비하는 대표팀이 남은 한 달 동안 어떤 해법을 찾아낼지, 9월 광주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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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현#김우진#세계양궁선수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