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월 6억달러 유입땐 가격 14달러 가능성”…미국 신상품 돌풍에 시장 기대와 경계
현지시각 16일, 미국(USA)에서 리플(XRP) 최초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범한 뒤 대규모 자금 유입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첫 거래일에만 캐너리캐피털(Canary Capital)의 XRPC에는 2억4천5백만달러가 몰렸으며, 거래대금도 5천8백만달러를 돌파해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현상은 21쉐어스, 프랭클린템플턴, 비트와이즈 등 주요 운용사들의 추가 상품 대기 역시 시장의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과거 비트코인, 이더리움 ETF와 달리 XRP 현물 ETF는 출범 즉시 상당량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타임스 타블로이드에 따르면 운용사별 초반 유입 속도는 달라질 수 있으나, 모든 ETF 상품이 한 달에 6억달러씩 순유입을 기록하면, 이론상 1년간 약 72억달러가 XRP 시장으로 더해질 수 있다. ETF 시장의 자금 유입이 실제 가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는 논쟁적이지만, 업계에서는 ‘100배 멀티플라이어’ 등 단순화된 가정으로 7,200억달러가 시가총액에 추가되는 시나리오도 거론하고 있다. 이런 접근에 따르면 XRP 개당 가격은 약 14.20달러까지 올라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이더리움(ETH) ETF의 경우 2024년 11월~2025년 10월까지 1년간 대규모 순유입이 이뤄졌으나, 실제 가격은 자금 흐름에 비례해 오르지 못했다. 공급, 외환시장 움직임, 투자 심리, 자산 운용사의 평판 등 변수가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ETF 수급만으로 중장기 가격 방향성을 단정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로이터, 블룸버그 등도 “XRP ETF의 금융시장 파급력은 주목되지만, 실제 가격 상승에는 복합적 요인이 필요하다”는 경계론을 전했다. 다만, ETF 채널 확대와 월 단위 유입 지속은 리플 및 미국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화와 투명성 강화라는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
월 6억달러 유입이 1년 이상 유지되는 시나리오는 이론적으로는 실현 가능한 흐름이긴 하지만, 실제 XRP 가격이 전망치에 근접할지는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변동성과 외부 변수, 투자자 심리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결과가 단순 모델을 넘어서 예기치 못한 경로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사회는 이례적 유입세가 장기화될지, 가격에 실질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