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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이 노인 냄새 잡는다”…항산화 성분 주목받아 산업적 관심
IT/바이오

“버섯이 노인 냄새 잡는다”…항산화 성분 주목받아 산업적 관심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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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로 인한 특유의 체취를 줄이는 방안으로 ‘버섯’의 항산화 성분이 주목받고 있다. 항노화 전문 영양제 기업 ‘옥스퍼드 헬스스팬’의 창립자인 레슬리 케니는 노인의 피부 표면에서 발생하는 냄새가 주로 지질의 산화와 느려진 세포 재생에 기인한다고 밝혀 업계 관심을 집중시켰다. 향수·목욕 등 외부적인 방법만으로는 냄새 제거에 한계가 있으며, 근본 해결을 위해 체내 항산화 작용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케니는 표고버섯과 굴버섯 등을 꾸준히 섭취할 경우, 버섯에 포함된 강력한 항산화 물질 ‘에르고티오네인(ergothioneine)’과 세포 재생에 기여하는 ‘스퍼미딘(spermidine)’이 피부 지질의 과산화를 억제하고 노인 특유의 냄새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르고티오네인은 항염증 작용이 뛰어나며, 체내에서 발생하는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생리활성물질로 평가된다. 최근 바이오산업계에서는 세포 노화 경로를 제어하는 맞춤형 식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에르고티오네인 활용 방안을 연구 중이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버섯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은 인지장애 위험도 기존 대비 약 50% 낮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건강 개선 효과가 임상적으로 확인되면서, 기능성 식·의료 바이오 기업들도 관련 물질의 대량 추출·정제 및 표적 활용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노인을 타깃으로 한 ‘노화 억제 식품’ 및 항산화제 시장이 급성장하며, 영국·미국 등지에서는 식약처·FDA 차원의 신규 식이 인자 안전성·기능성 인증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화와 관련된 체취 개선 분야에서 버섯 유래 항산화 성분이 실제 산업화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건강증진·노인 돌봄 영역에서 이러한 기술과 식품 솔루션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산업계는 이번 유효성 연구 결과와 바이오 기술 융합 트렌드가 식품·의료·건강 분야 전반의 혁신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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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에르고티오네인#스퍼미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