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킬즈 피플” 이보영·이민기, 응급실 첫 맞대면→운명 앞 감정 균열이 번졌다
밝은 조명 아래 스민 긴장감 속, ‘메리 킬즈 피플’의 이보영과 이민기는 예기치 못한 만남으로 시청자들의 숨결을 붙든다. 호흡이 쉽지 않은 현실을 각자 감추며 마주선 두 사람의 눈빛은 미묘하고도 묵직하게 부딪혔다. 순간의 온기 뒤에 감춰진 진실과 슬픔이 응급실 한쪽에서 파도처럼 번져갔다.
이보영은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 우소정으로서 감정이 흔들리는 내면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낯선 운명을 받아들여야 하는 이민기 역시 말기암 환자 조현우 역을 맡아 무거운 고요와 담담함으로 맞섰다. 링거를 맞은 채 침대에 누워있는 이민기의 앞에서 서서히 일렁이는 이보영의 시선이 둘 사이의 극과 극 온도 차를 극적으로 드러냈다. 두 인물은 삶과 죽음, 자비와 살인 사이에서 갈등하며 복잡한 심리를 충돌시키며, 잠시의 대화마저도 강렬한 울림을 남겼다.

이보영과 이민기의 새로운 연기 앙상블은 현장을 더욱 치열하게 달궜다. 이보영은 “이민기 배우와의 호흡이 기대 이상이었다”며 “대본을 미리 외워오는 집중력에 놀랐다”고 전하며 존중과 신뢰를 내비쳤다. 이민기 역시 “이보영 배우 덕분에 저도 마음을 놓고 연기할 수 있었고, 서로에게 힘이 됐다”고 소회했다. 이 장면이 응급실 한가운데에서 완성될 때, 현장의 스태프마저 숨죽일 만큼 감정의 여운이 물들었다는 후문이다.
‘메리 킬즈 피플’은 영화 ‘관능의 법칙’과 ‘나의 특별한 형제’로 깊이 있는 서사를 선보인 이수아 작가, ‘모범택시’와 ‘크래시’를 연출한 박준우 감독이 힘을 합쳐 극의 현실과 울림을 예고했다. 강기영, 백현진, 권해효, 김태우, 서영희 등 연기력으로 신뢰받는 배우들도 작품의 긴장과 몰입을 더한다. 제작진은 이번 응급실 장면이 “죽음과 선택의 딜레마, 그리고 인간다움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이보영과 이민기의 깊은 감정선이 시청자에게 진한 울림을 안길 것이라고 전했다.
조력 사망을 다루는 현대적 딜레마와 의사와 환자의 서스펜스가 얽힌 ‘메리 킬즈 피플’은 운명적 첫 호흡부터 예사롭지 않은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이 작품은 오는 8월 1일 금요일 밤 10시에 MBC를 통해 첫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