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게임사 EA, 73조 대형 매각”…사우디PIF·쿠슈너 컨소시엄 인수 충격파
현지 시각 29일, 미국(USA) 캘리포니아에서 세계적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가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PIF), 실버레이크,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어피니티 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525억 달러(약 73조5천억 원) 규모로 매각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레버리지 바이아웃(LBO) 방식 인수합병(M&A)으로, 글로벌 자본시장은 물론 게임 및 콘텐츠업계에도 깊은 파장을 낳고 있다.
EA는 ‘피파’(FIFA), ‘매든 NFL’, ‘배틀필드’ 등으로 유명한 미국 대표 게임사로, 계약에 따라 주주들은 최근 종가 대비 25% 프리미엄이 붙은 주당 210달러에 지분을 넘기게 된다. 인수 컨소시엄에는 이미 EA의 10%를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와 글로벌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최근 미국 틱톡 인수전에 등장한 바 있는 어피니티 파트너스가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초대형 거래는 미국 증시 및 게임 산업의 구조 변화와 사모펀드 자금의 파급력을 상징한다. 월가에서는 지난 2007년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KKR의 TXU 인수(320억 달러) 이후 최대 LBO 기록이 새로 쓰였다는 평가와 함께, 사우디 등 중동국가 국부펀드의 글로벌 투자 확장 전략이 재주목되고 있다.
일렉트로닉아츠는 비상장 전환에도 불구하고 2013년부터 CEO를 맡아온 앤드루 윌슨이 경영을 계속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기존 경영진의 유효성이 강조되면서, 산업 내 생존 전략 다변화와 투자자 신뢰 확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콘텐츠 산업 내 국가 영향력이 한층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사모펀드와 중동 국부펀드의 협력이 기술·콘텐츠 업계에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는 “대형 사모펀드의 빅테크 매집이 가속화될 경우, 글로벌 콘텐츠 산업 지형까지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이번 거래를 글로벌 사모펀드, 신흥국 국부펀드, 테크 기업 간 전략적 협력의 기점으로 평가한다. 시장에서는 기술·콘텐츠 기업에 대한 기관 및 사모 자본의 대규모 투자가 앞으로 인수전 양상을 크게 바꿀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빅테크와 사모펀드, 신흥국 자본이 연결되는 추세가 이어진다면 향후 인수합병 시장의 규모와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국제사회는 이번 EA 매각 인수가 글로벌 자본시장과 게임산업, 그리고 콘텐츠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