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홈런 세례”…KIA, 위즈덤 만루포→삼성에 10-4 완승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모인 관중들은 장외로 뻗어나가는 타구에 환호하며 기립했다. KIA 타이거즈 타선이 홈런 5개를 쏘아올리며 삼성 라이온즈에 10-4 승리를 거두는 순간, 팬들은 달아오르는 여름밤의 열기를 온몸으로 끌어안았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8월 14일 경기에서 KIA는 위즈덤의 역전 만루홈런과 연타석 솔로포, 김태군·김호령·김선빈의 솔로 홈런 등 장타 쇼를 선보였다. 이 승리로 KIA는 시즌 53승 4무 50패(5위), 3연승을 달리며 5강 싸움에 힘을 더했다. 반면, 삼성은 5연패 및 홈경기 7연패 수렁에 빠지며 51승 1무 58패로 8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 KIA는 1-2로 끌려갔지만, 5회 김태군의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잡았다. 6회에는 위즈덤이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이어 7회 김선빈, 8회 다시 위즈덤이 연이어 홈런을 기록하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3회에는 김호령의 솔로포가 터져 KIA 홈런 쇼의 포문을 열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째를 챙겼다. 양현종에게는 2년 4개월 만에 따낸 삼성전 선발승이라는 의미도 남았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이날의 패배로 홈 8연승 행진이 멈췄다.
삼성은 6, 7회 각각 1점씩 만회하며 저항했지만, KIA의 집중력과 화끈한 장타에 무릎을 꿇었다. 최근 5위 KIA와 8위 삼성의 승차는 5경기로 벌어졌고,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경기 후, KIA 팬들은 구장 밖까지 홈런의 짜릿한 여운을 품은 채 발걸음을 옮겼다. KIA는 연승 분위기를 몰아 다음 경기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은 탈꼴찌를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절실해졌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와 삼성의 다음 맞대결은 팬들에게 또 다른 뜨거운 밤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