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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 가파른 하락…대구백화점,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6,980원 마감
경제

5.42% 가파른 하락…대구백화점,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6,980원 마감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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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낙동강 유역 상권을 대표하던 대구백화점이 다시 한 번 매서운 투자자 외면의 파도를 맞았다. 6월 4일, 대구백화점 주가는 전일 대비 5.42% 내린 6,980원에 거래를 마치며 한 달 내내 엷게 이어지던 부진한 흐름이 더욱 또렷해졌다. 시작은 7,260원에서 출발했으나, 장 내내 하락 압력을 견디지 못한 채 저점 부근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124,568주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755억 원에 그쳤고, 지난 1년 사이 대구백화점의 주가는 최고 11,000원에서 최저 4,965원까지 롤러코스터와 같이 움직였다. 이렇듯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고, 투자자들은 신중함을 거듭하는 흐름 속에 있었다.

출처=대구백화점
출처=대구백화점

주목할 만한 점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적극적인 매도 움직임이다. 이날 외국인은 9,957주, 기관은 10,230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 보유율은 4.99%로 집계됐다. 이러한 기관 및 외국인의 매도세가 당분간 주가 회복의 발목을 잡는 양상이다.

 

과거 번성했던 유통 명가였던 대구백화점이지만, 최근 변화된 소비 환경과 온라인 중심 유통 구조 개편이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불거진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업황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장기적 접근을 망설이게 하고, 대형 투자자의 연속적인 이탈도 단기 변동성 확대를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날의 하락세와 매도 집중세는 이후에도 추가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시장의 시선은 잠정 저점 및 투자심리 회복 시점에 몰릴 전망이다.  

 

빠르게 흔들리는 시장 흐름 속 대구백화점은 앞으로 회복의 신호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은 유통산업의 재편 방향과 내수 경기의 미세한 변화, 그리고 기관 및 외국인 매매 추이에 한층 예민한 시선을 두고 다시 한번 전략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다음 주, 관련 업계의 실적 발표와 외국인 매매 동향에 시장의 촉각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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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외국인#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