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포용, 통합에 종교 역할” …이석연, 정순택 대주교와 협력 방안 논의
국민통합을 둘러싸고 사회 각계의 해법 모색이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이석연 위원장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9월 29일 만나 이주민 포용을 매개로 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정치권과 종교계의 연대 움직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석연 위원장은 이날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해 “국민 통합 과정에서 종교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4일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맞아 발표된 천주교 담화문을 언급하며 “이주민은 희망의 선교사라는 메시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하며 "이주민 포용을 위해 천주교와 국민통합위원회가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또한 7대 종단이 함께하는 공동체 연대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종교계 전체의 연합을 촉구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국민의 5% 이상이 이주민이다. 이들을 포용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천주교가 2027년 세계청년대회를 준비 중임을 언급하며 “이번 행사가 우리 청년을 위로하고 사회 통합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석연 위원장은 아울러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이후 정 대주교가 남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받아들이자”는 메시지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주교는 “정치는 가장 고귀한 형태의 사랑이라는 전임 교황의 말씀처럼, 공동선을 지향하는 사랑의 실천은 곧 국민 각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국민 통합에 대한 종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치권과 종교계의 이 같은 연대 모색이 어떤 실질적 정책과 사회적 영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민통합위원회는 향후 7대 종단과 종교 지도자들과의 협력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