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반등, 매도세에 밀려 약세”…삼성바이오로직스, 시장 부진에 조정 폭 확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8일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후 1시 38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17,000원에 거래되며 전일 종가 대비 1.17% 하락했다. 이날 시가 1,030,0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오전 중 1,035,000원까지 오른 뒤, 10시를 전후해 매도세가 대거 유입되며 낙폭이 커졌다. 한때 1,007,000원을 저점으로 찍은 후 소폭 반등했지만 1,010,000원 초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분야의 대표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스피 대형주 약세와 시장 전체의 관망세가 맞물리면서 단기 매물이 쏟아졌다.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조정세와 신약개발 모멘텀 둔화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거래량은 49,368주, 거래대금은 5,029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관은 이날 오전부터 순매도를 늘렸고, 개인도 이익 실현에 나서며 낙폭이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견고한 생산능력과 장기 위탁생산 계약 등을 감안하면 단기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미국·유럽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수주 일정이 이렇다 할 변화를 보이지 않아 적극적 매수세 유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정부 차원의 국내 바이오산업 지원정책은 지속되고 있으나,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 전반에 대한 경계심리가 높은 것도 이번 조정장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요 바이오의약품 수출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성장성에 대한 눈높이가 조정되고 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CMO 업계의 성장세는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만큼 주가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내수 시장보다는 해외 빅파마와의 신규 파이프라인 수주, 환율 등 외부 환경 변수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업종 투자심리 회복과 글로벌 공급망 개선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라고 진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