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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렌카, 시비옹테크 4연패 저지”…프랑스오픈 결승 진출→고프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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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렌카, 시비옹테크 4연패 저지”…프랑스오픈 결승 진출→고프와 격돌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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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된 침묵 끝, 사발렌카의 파워풀한 스트로크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매번 위기에서 빛난 집중력은 새로운 역사를 예고했다. 모든 시선이 그녀의 마지막 포인트에 쏠린 순간, 시비옹테크의 4연패 꿈이 무너졌다.

 

2024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가 '클레이코트의 여왕' 이가 시비옹테크를 2시간 19분 접전 끝에 2-1로 꺾고 자신의 첫 롤랑가로스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사발렌카, 시비옹테크 4연패 저지”…프랑스오픈 결승 진출→고프와 격돌 / 연합뉴스
“사발렌카, 시비옹테크 4연패 저지”…프랑스오픈 결승 진출→고프와 격돌 / 연합뉴스

경기는 5일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렸으며, 여자 단식 랭킹 1위 사발렌카와 4연패 도전 중인 시비옹테크의 대결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초반에는 양 선수 모두 치열한 라인 공방과 묵직한 서브로 포인트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균형을 보였다. 1세트는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졌고, 사발렌카가 7-1로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2세트에서 시비옹테크는 특유의 안정된 랠리로 흐름을 바꾸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운명의 3세트에선 사발렌카의 힘이 폭발했다. 강한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안정적인 서비스로 시비옹테크에게 단 한 게임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시비옹테크는 체력 저하와 결정적 실책으로 0-6으로 무너졌고, 26경기 연승 행진도 멈췄다.

 

사발렌카는 이 승리로 시비옹테크와 상대 전적을 5승 8패까지 좁혔고, 클레이코트 개인 통산 두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프랑스오픈 결승에 처음 오르며 메이저 4번째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경기 후 사발렌카는 “시비옹테크는 롤랑가로스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다. 결승 진출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프 역시 “3년 전 준우승 땐 세상이 무너진 줄 알았지만, 인생의 큰 그림에서는 이번 결승전 자체도 지나갈 일”이라며 담담한 각오를 드러냈다.

 

결승에서는 랭킹 1위 사발렌카와 2위 코코 고프가 맞붙는다. 고프는 361위 로이스 보아송을 2-0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합류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5승 5패로 팽팽하다. 메이저 대회 전적과 맞대결 모두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결승전은 현지시간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발렌카가 우승에 성공할 경우 생애 첫 프랑스오픈 정상을 밟게 되고, 고프가 승리할 경우 2015년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9년 만에 미국인 여자 단식 챔피언의 탄생을 알리게 된다.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우승컵의 주인공이 누구일지, 테니스 팬들의 이목은 이제 결승 코트 위에 머물러 있다. 이 경기는 현지시간 7일 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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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렌카#시비옹테크#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