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대통령 긍정평가 67.4%”…호남·중도층 견고, TK·보수선 엇갈림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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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을 두고 첨예하게 맞붙고 있다. ‘여론조사꽃’의 9월 26일~27일 전국 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 평가가 60%대를 견고하게 유지하며 정국에 파장이 일고 있다. 긍정평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권역과 연령대에서 긍정 응답이 우세한 양상이다.

 

이번 조사(CATI, 전화면접)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 운영 긍정 평가는 67.4%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31.6%로, 지난 조사 대비 부정 응답이 다소 상승하며 긍‧부정 격차가 35.8%포인트로 소폭 줄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을 뺀 전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과반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호남권에서는 91.0%에 달했으며, 강원·제주(71.4%), 경인권(69.5%), 충청권(67.3%), 서울(64.1%), 부·울·경(63.2%) 순으로 고른 지지세를 보였다. 대구·경북은 긍정 47.9%, 부정 48.6%로 팽팽하게 맞섰다.

[국정 지지율] 이재명 대통령 긍정평가 60%대 유지 (여론조사꽃)
[국정 지지율] 이재명 대통령 긍정평가 60%대 유지 (여론조사꽃)

연령별로도 긍정 평가가 모든 세대를 앞섰다. 40대(84.3%)와 50대(76.0%)가 전체 평균을 크게 넘겼으며, 30대(67.6%), 60대(63.8%), 18~29세(56.8%), 70세 이상(52.2%)도 과반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남성과 여성 모두 60%대 중후반의 긍정 응답을 기록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7.8%가 긍정평가를, 국민의힘 지지층의 80.6%는 부정평가를 냈다. 무당층은 긍정 54.8% 대 부정 41.1%로 긍정 기류가 앞섰고, 진보층(90.7%), 중도층(70.0%) 역시 긍정이 우위였다. 보수층에선 부정 62.0%가 우세했지만 긍정도 36.6%로 일정 수준 유지됐다.

 

동일 기간 ARS 조사에서는 긍정 61.0%, 부정 37.6%로, 긍부정 격차가 23.4%포인트였다. 이 조사에서도 호남권(82.9%)이 압도적인 가운데, 서울(63.0%), 부·울·경(60.5%), 경인권, 충청권 등에서 긍정이 과반을 차지했다. 18~29세에서는 긍정(41.2%)이 한계선에 머물러 부정(55.5%)이 앞섰고, 30대 이상 모두 긍정 우위였다. 정당·이념별 극명한 분포 역시 반복됐다.

 

여론조사꽃의 이번 CATI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9월 26~27일 전화면접 방식(응답률 11.0%, 표본오차 ±3.1%포인트)으로, ARS 조사는 같은 기간 동일 표본수·표본오차 기준(응답률 2.4%)으로 진행됐다. 두 방식 모두 성·연령·권역별 인구비례 가중값이 적용됐다.

 

정치권은 이재명 대통령의 고공 지지율과 대구·경북 등 일부 지역, 젊은 층에서의 표심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정당별, 이념별 양극화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여론조사꽃 측은 “중도층에서 긍정 평가가 70%에 이른 점, 권역과 세대별 편차에도 불구하고 전반적 안정세가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향후 정치권은 이 같은 동향과 지역‧세대별 흐름을 기반으로 내년 총선과 정국 구도 재정립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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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국정지지율#여론조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