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중부지방 폭우 최대 180mm…전국 체감온도 33도·무더위 주의
오늘(14일)은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전국적으로 체감온도 33도 안팎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전 4시 15분 발표에서 “수도권에 50mm에서 150mm, 많은 곳은 180mm 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며 저지대 침수, 하천범람 등 안전사고에 경계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번 집중호우의 주요 원인은 중부지방에 정체된 비구름대와 저기압 영향이다. 서울·인천·경기·서해5도는 최대 180mm 이상, 강원 내륙과 산지는 30mm에서 120mm, 강원 동해안도 5mm에서 40mm까지 비가 예보됐다. 충남북부·충북북부를 비롯한 충청권 일부도 20mm에서 80mm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오전에는 경북북부, 경남서부에도 약간의 빗방울이 예상된다. 오후엔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날씨] 정체전선 영향 수도권 180mm 이상 폭우…최고체감온도 33℃ 안팎 무더위 / 기상청](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14/1755112855004_826397435.png)
특히 오늘 오전까지는 수도권, 충남북부, 일부 강원 지역에 시간당 3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예보되면서 도로·하수도·농경지 범람, 토사유출, 산사태와 낙석, 축대 붕괴 위험도 크게 높아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빗물로 인한 침수, 하천 수위 상승, 강풍과 천둥·번개까지 동반돼 보행자·운전자 모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북한 지역 폭우로 경기북부·강원북부 하천(임진강·한탄강 등) 수위 역시 급상승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기온은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 수준 혹은 그 이상을 보인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29도에서 35도, 내일(15일)은 아침 최저 22도에서 26도, 낮 최고 30도에서 34도, 모레(16일)에는 아침 22도에서 26도, 낮 30도에서 35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체감온도가 31도 이상, 일부 남부는 35도에 달해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 밤사이 25도 이상(열대야)도 예상돼, 특히 영유아·노약자·임산부 등 건강 취약계층의 외출·야외활동 자제가 요구된다.
오늘 새벽까지 인천 등 서해안과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55~70km/h(15~20m/s)의 강한 바람이 불 수 있어, 실외 시설물 관리와 사고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해상에서도 돌풍과 잦은 천둥·번개, 높은 파도로 인해 갯바위·해안도로의 안전사고와 선박, 항공기 운항 차질이 우려된다.
당국은 비·소나기 구간에 일시적인 안개로 1km 미만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크다며 교통안전에 유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침수지역 감전, 차량 고장, 농작물 병해충, 실외기 화재 등 2차 피해도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 중부지방은 저기압과 정체전선, 남부와 제주도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여 대체로 흐리거나 맑은 하늘이 예상된다. 내일(15일)까지 강수는 이어지겠고, 모레 이후에는 남부지역부터 맑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 강한 비가 좁은 구역에 집중돼 강수량 차가 크다”며 실시간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침수·하천변 출입 자제, 시설물 및 농가·공사장 등 사고 예방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