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호, 굿보이 속 백석춘 각성”…묵직한 결의→악역美 숨멎 긴장감
낯설지만 강렬한 긴장감이 퍼지는 순간, 안세호는 굳건한 눈빛으로 진한 결의를 드러냈다. 친근한 외모와 서글서글한 미소 너머에는, 오랜 시간 스스로를 단련해온 단단한 본능이 은밀하게 숨어 있었다. 안방극장을 감싸는 짙은 여운과 서늘한 그림자 속에서, 안세호는 백석춘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깊은 감정의 서사를 펼치기 시작했다.
안세호는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 조선족 칼잡이 백석춘 역을 맡아 첫 등장부터 압도적 인상을 남겼다. 새로이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과 비양심의 세상에 맞서는 청춘 수사극 속, 백석춘은 동북회를 규합해 차이나타운을 장악하는 막강한 리더로 묘사됐다. 오정세가 연기한 민주영의 지원 아래, 그는 거침없는 본능과 카리스마를 한껏 뿜어내며 극 전체의 흐름을 좌지우지했다.

특히 영화 ‘범죄도시3’의 야쿠자 토모, ‘밀수’의 김수복 등 빌런 역할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안세호는 다채롭고 진폭 넓은 악역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백석춘에 응축했다. 이번에도 그는 한층 더 세밀해진 캐릭터 분석과 깊이 있는 연기를 통해 그만의 입체적 빌런 상을 완성했다. 바다와 도시, 경계와 권력의 서사를 오가던 배우가 이번엔 조선족 조직의 카리스마로 색다른 변신을 선보였다.
백석춘은 날카로운 카리스마 이면에 복잡한 내면을 지닌 인물로, 작품에 묵직하고 긴장감 가득한 서사를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서 터져 나오는 그의 싸늘한 표정과 강렬한 눈빛은 시청자의 온 감각을 집중시켰다. 처음 등장만으로도 이미 긴 여운을 남긴 백석춘, 앞으로 펼쳐질 극의 방향에도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증명해온 안세호가 ‘굿보이’에서 얼만큼 새로운 악역의 결을 선보일지 기대가 한껏 고조된다. 날카로운 분위기, 단단한 연기 안에서 흐르는 감정의 파동이 매회 시청자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순간, 더욱 깊은 몰입이 예고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 ‘굿보이’에서 안세호가 빚어낼 백석춘의 치열한 서사가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