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한마디에 락커룸 초토화”…뽈룬티어, 6500만 원 온기→시즌2 염원 폭주
경기장에 번진 뜨거운 열기와는 달리, 라커룸은 레전드들의 웃음으로 가득했다. 결과를 넘어 동료애가 짙게 스며든 현장, KBS2 ‘뽈룬티어’에서 이찬원은 특유의 재치로 모두의 긴장감을 누그러뜨렸다. 하지만 진지함과 책임감, 그리고 땀과 부상이 뒤섞인 결승전의 라커룸에는 한순간에도 다양한 감정이 교차했다.
조원희는 발목뼈 부상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출연 동의서에 힘입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이찬원은 ‘내 전부인’이라는 문구를 ‘前부인’으로 착각해 즉석에서 폭소를 자아냈다. 이 장난스러운 해프닝에 김영광은 “역시 연예대상”이라며 박수로 화답했으며,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이 같은 가벼움 뒤에는, 온몸을 던진 승부와 동료에 대한 고마움이 진하게 묻어났다.

골레이로 김영광은 얼굴로 슈팅을 막아내 팀의 위기를 넘겼고, 부상을 입고도 경기장을 지킨 김동철, 그리고 “전가을 선수의 위대함을 오늘에서야 알게 됐다”라고 감탄한 이찬원의 모습은 그날의 뜨거움과 짙은 감동을 더했다. 아마조네스 전에서 두 골을 몰아넣은 전가을, 선제골에도 관중의 야유 속에서 미소를 잃지 않은 현영민까지, 레전드들의 투혼은 시즌 끝자락까지 깊은 여운을 남겼다.
‘뽈룬티어’의 기록은 승패를 넘어섰다. 평균 나이 41.4세로 전국 강팀을 상대로 20경기 중 13승 7패, 명예로운 발걸음 끝에 선수들은 소아암 환자, 산불 복구,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해 총 6500만 원의 기부를 실천했다. 이영표는 “집념만으로 해냈다. 이것이 뽈룬티어 정신”이라는 소회를 전했고, 선한 영향력이 자연스럽게 스며든 순간이었다.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된 직후, 유튜브에는 시즌2를 바라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런 스포츠 예능은 처음”, “예능감과 승부욕, 다채로운 감정이 한데 어우러진 작품이었다”, “기부에 진심이 담긴 한 시즌이었다”는 다양한 반응이 몰리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국을 누빈 레전드들의 도전과 열정,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는 ‘뽈룬티어’의 마지막 편에 마침표가 아닌 쉼표를 남겼다. 라커룸을 가득 메운 웃음과 땀이 뒤섞인 응원, 그리고 “시즌2에서 다시 만나요”라는 간절한 소망이 여전히 진하게 남았다. 유쾌함과 따뜻함, 그리고 나눔의 감동을 안긴 ‘뽈룬티어’는 시즌1을 마무리하며 시즌2의 귀추에 관심이 쏠린다.
유튜브에서 ‘뽈룬티어’ 비하인드가 공개되며, 레전드 선수들과 이찬원의 새로운 이야기가 다시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