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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압수수색 현장”…방시혁, 주주 배신 논란→수사 확대 진실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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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압수수색 현장”…방시혁, 주주 배신 논란→수사 확대 진실의 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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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 교차하는 시선과 긴장된 공기가 하이브를 둘러쌌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의 본사가 최근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방시혁 의장을 둘러싼 불신과 의혹의 그림자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 회사를 떠나간 전 직원의 미공개 정보 이용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하루에도 수차례 출입문이 열리고 닫히는 사옥에는 침묵과 불안이 스며든 모습이었다.

 

서울남부지검은 하이브의 전 직원인 A씨가 2021년 1월 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시절 회사의 YG플러스 투자 계획을 사전에 알고 YG플러스 주식을 매입, 2억4000만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로 본사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수사팀은 A씨가 이미 회사를 떠난 상황이지만, 내부 자료와 기록을 광범위하게 확보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퇴사한 직원의 행위에 대한 자료 제공 요청에 성실히 협조했다”고 입장을 전하며 침착함을 보였으나, 고요했던 분위기는 흔들렸다.

방시혁 / 뉴시스
방시혁 / 뉴시스

수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같은 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에서도 하이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며, 방시혁 의장을 직접 겨냥한 별도의 수사선을 그렸다. 방시혁 의장은 지난 2019년 하이브 주주들에게 상장 또한 계획이 없다고 밝힌 뒤, 곧이어 회사 상장을 밀어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방시혁 의장이 내놓은 설명을 신뢰하며 자신들이 갖고 있던 하이브 주식을 방시혁 의장 측근이 세운 사모펀드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 주주들의 배신감과 허탈함이 깊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역시 방시혁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정황을 포착하고 이미 패스트트랙 조치를 진행 중이며, 곧 검찰로 사건을 넘길 계획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이브 안팎의 긴장감 속에서 “검찰과 경찰의 잇따른 수사 착수는 단순한 의혹 수위가 아닌, 엔터테인먼트 산업 신뢰의 근간을 묻는 질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방시혁 의장 및 전 직원과 관련된 의혹과 진실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하이브를 둘러싼 이번 수사의 파장은 오랫동안 엔터 업계에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각 수사기관의 결과가 언제쯤 나올지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이미 숨죽인 채 이번 사태의 결말을 지켜보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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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하이브#압수수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