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 사망사고 공식 사과”…GS건설, 전사 안전 점검 착수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며, GS건설이 공식 사과와 함께 전사적 안전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사고는 건설업계 전반의 안전 관리와 현장 노동 환경 개선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 건설현장의 사고 대응 체계 미흡이 반복되는 가운데, 관련 법령 강화와 관리감독 체계 혁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건설업계의 문화와 정책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GS건설은 3일 허윤홍 대표이사 명의 사과문을 내고, “해당 사고 현장의 모든 공정을 즉시 중단하고, 전 현장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과 위험 요인 제거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이번 사고는 변명의 여지 없이 건설사로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철저히 반성하고 대대적인 혁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사태를 결코 용납하지 않으며, 철저한 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 조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서울 성동구 청계리버뷰자이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공사 중이던 50대 근로자 A씨가 15층 높이에서 추락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경위와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건설업계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 기준 강화와 현장 관리 시스템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최근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에도 중대 사고가 잇따르는 만큼,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성우 산업안전연구원 연구원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중임에도 현장 안전관리가 여전히 미흡하다면 건설업 특유의 관행과 관리체계에 대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정부 당국 역시 “전사적 점검과 사고 원인 규명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조기 재발 방지 대책에 나설 계획이다.
중대 건설현장 사망 사고는 지난 1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대형사고 발생 건수는 여전히 OECD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GS건설 사고를 계기로 건설업계 안전 시스템 개편과 실질적 현장 혁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전사적 점검 결과와 정부 조사에 따라 업계 내 안전관리 기준과 처벌 강화, 관련 정책 정비 등 구조적 변화가 예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