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과거 보수 벗기 선언…대구에서 미래 향한 결의”→개혁신당, 새로운 대안 부상
학식 테이블에 마주 앉은 미래 세대의 눈빛을 바라보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거침없는 언어로 새로운 보수의 물결을 선언했다. 계엄과 태극기 부대, 그리고 부정선거의 기운에서 자신이 자유롭다는 점을 한층 강조하며, 이 시대 범보수의 유일한 대안임을 변함없이 밝혔다. 경기 시흥 한국공학대학교에서 학생들과 나란히 식사를 나누던 그 시간, 이준석은 “미래를 위한 보수 진영의 초승달이 차오른다”며, 자신에 대한 투자를 시드머니로 삼아 줄 것을 당부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의 정치적 입장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이준석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의 확인되지 않은 지지 선언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와 함께 일하는 일부 브로커의 전문성 부족에 문제를 제기하며, 외교와 투자의 세계에서 이런 인물들과 국가를 맡길 수 없다는 부정적 시선을 숨기지 않았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공직선거법 및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 역시 부각됐다. 이준석 후보는 권력을 위해 법의 테두리를 바꾸는 일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이재명 후보가 ‘독재자의 길’에 들어섰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페이스북에서는 ‘법치의 형해화’와 ‘독재의 서막’이라는 표현으로, 이 후보의 입법 시도를 강도 높게 꼬집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연대 촉구에도 선을 그으며, 이준석은 김재원 비서실장의 비판을 들어 국민의힘 내부의 혼선과 한계를 꼬집었다. 자신을 겨냥한 도발적 발언들이 연대나 단일화 논의로 이어질 수 없다는 점을 피력하며, 오히려 개혁신당과 자신만이 시대의 대안임을 강조했다.
이준석은 이날 경북 경산 영남대학교를 방문해 20·30세대 유권자에게 마지막 지지를 호소한 뒤, 대구 수성못에서 공식 선거운동의 피날레를 펼쳤다. 과거 보수의 ‘삼위일체 구태’를 떠나, 대구에서 미래지향적 보수를 약속하며 자기 혁신의 결의를 다졌다.
국내 정치 지형이 빠르게 요동치는 선거 막바지, 이준석과 개혁신당의 행보는 보수의 변신과 미래 정치 지형에 어떤 변곡점을 남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