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 매각 추진설에 긴장”…유통·커머스 업계 M&A 재편 촉각
SK스토아 매각 추진설이 7월 3일 업계에 알려지면서, 유통·커머스 시장에 M&A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업계 2위 T커머스 사업자이자 자회사인 SK스토아를 SK텔레콤이 매각 대상으로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계속되며, 국내 홈쇼핑 시장 구도 변화와 수익성 재편에 이목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SK스토아의 흑자 구조와 중소기업 상생 모델이 주요 인수 후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번 매각 논의가 실제로 진행될 경우 2007년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 이후 18년 만에 재현되는 홈쇼핑 업계 대형 거래가 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상반기 삼일PwC를 주관사로 두고 7개 내외의 인수 후보와 접촉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잠재적 인수사는 이미 제안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요 패션 플랫폼·중소 백화점·대형 커머스 기업·유료방송사 등 다양한 업종에서 인수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TV홈쇼핑 내에서도 몇몇 사업자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SK스토아에 대한 업계의 높은 관심은 침체된 시장에서도 꾸준히 흑자를 이어온 실적에서 비롯된다. SK스토아는 2023년 매출 3,023억 원, 영업이익 81억 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상품의 80% 이상을 중소기업 제품으로 구성해 정책적 가치도 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승인사업자 지위와 방송 인프라 역시 인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SK스토아의 매각가격은 약 1,000억 원대 초중반이 언급된다. 최근 T커머스 업계 매물들에 비해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잠재 가치가 높아, 실제 거래가 성사될 경우 시장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SK텔레콤은 “SK스토아 매각을 검토한 적 없다”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열어두고 인수전과 T커머스 산업 전반의 변화 가능성에 계속 주목하는 분위기다.
향후 홈쇼핑 및 커머스 업계 M&A 지형은 시장 가치 재평가, 플랫폼 간 협업 및 경쟁 구도, 중소기업 판로 확대 등 주요 변수에 따라 실질적인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