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 연속 본선행”…브라질, 파라과이전 1-0 승리→월드컵 진기록 경신
잔뜩 긴장한 표정이 스탠드를 가득 메웠다. 하지만 마침내 브라질의 역사가 또 한 번 이어졌다는 환호가 경기장을 뒤덮었다. 남미 예선 16차전서 거둔 소중한 1승, 그로 인해 월드컵 개근의 위업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11일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6차전에서 파라과이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브라질은 7승 4무 5패, 승점 25점을 쌓아 조 3위로 본선 직행을 확정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긴장감이 팽팽했다. 브라질이 계속해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으나, 파라과이의 단단한 수비벽에 번번이 막히는 장면이 이어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브라질의 조직력과 기술이 돋보였고, 후반 들어 결정적 골로 승리를 손에 쥐었다.
같은 날 7위 베네수엘라와의 격차가 7점으로 벌어지면서, 브라질은 남은 예선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했다.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게도 이번 경기는 남미 예선 데뷔 두 번째 만에 거둔 값진 첫 승리였다.
경기 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이 승리가 선수단과 국민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라고 소감을 전하며 “브라질만이 할 수 있는 역사에 함께 함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장을 메운 브라질 팬들은 승리의 기쁨을 뜨거운 함성으로 쏟아냈다.
브라질은 1930년 월드컵 첫 대회 이래 본선 무대에 한 번도 빠진 적 없는 나라다. 이번 본선 진출로 연속 출전 기록도 23회로 늘었다. 월드컵 최다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지난 2022년 대회에서 8강에서 좌절한 바 있다.
이미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한 만큼, 남은 예선 두 경기는 팀 전술 완성도와 새로운 세대의 가능성을 점검할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승리로 다가올 대회에 대한 기대 역시 더욱 높아졌다.
긴 호흡으로 이어진 역사와 변화 앞의 설렘. 이날의 기록은 브라질 축구가 다시 한 번 세계 무대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쓸 새로운 이야기는 예선 잔여 2경기를 통해 조용히 그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