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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경, 평범함 너머의 꿈을 노래하다”…뮤지컬 첫 무대→청춘의 성장통에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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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경, 평범함 너머의 꿈을 노래하다”…뮤지컬 첫 무대→청춘의 성장통에 울림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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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은경’이 처음으로 관객 앞에 선다.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북한 청년 ‘은경’의 하루는 어느 순간 따스한 웃음과 고요한 사색에 젖으면서도, 불현듯 찾아오는 성장통 앞에 흔들린다. 서울과 대구, 그 뜨거운 여름 무대에서 신선주를 비롯한 청춘들은 각자의 목소리와 눈빛으로 평범함 너머의 꿈을 세밀하게 쌓아 올린다.

 

이야기의 시작은 ‘북한판 안네의 일기’로 회자된 실제 에세이 ‘은경이 일기’에 뿌리를 둔다. 17세 소녀 은경의 시선을 빌린 이 작품은 친구, 가족, 그리고 자그마한 소망에 대한 솔직한 기록을 품고 있다. 남북한 모두의 청소년이 공감할 수 있는 고민, 희망, 그리고 인간적 교감을 가만히 어루만지는 목소리가 무대에 흐른다.

“북한 청년의 꿈과 성장”…뮤지컬 ‘은경’ 초연 무대→관객에 따뜻한 울림 남긴다 / 쇼온컴퍼니
“북한 청년의 꿈과 성장”…뮤지컬 ‘은경’ 초연 무대→관객에 따뜻한 울림 남긴다 / 쇼온컴퍼니

오유리 작가의 극본과 손아선 연출가의 세심한 디렉팅, ZJ 리듬퍼블리셔스 작곡·편곡팀이 더한 음악은 은경의 내면을 섬세히 드러낸다. 신선주(은경 역)는 일상의 평화와 좌절, 꿈을 향한 떨림을 강렬하게 풀어내고, 이지현과 김우진(정철 역), 우현이(진옥 역), 이표민, 양혜선 등은 각각의 이야기를 진솔한 목소리로 쏟아내 관객을 작품 속으로 깊이 이끈다.

 

무대 위의 북한 청년들은 좌절과 불안을 예술로 승화하면서, 삶의 희망을 노래한다. 청소년기의 혼란과 아름다운 집념, 다양한 감정이 빚어낸 대사와 눈빛은 남북을 잇는 새로운 교감의 물결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관객은 공연을 통해 평범한 하루하루가 품은 소중함과, 우리가 길어올려야 하는 꿈과 위로의 의미를 새롭게 짚어보게 된다.

 

뮤지컬 ‘은경’은 7월 9일부터 13일까지 서울 CKL스테이지에서, 이어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대구학생문화센터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는 남북을 잇는 청년들의 꿈과 성장, 진솔한 삶의 기록을 감동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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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경#뮤지컬#신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