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까지 개선기간”…DH오토넥스, 상장 유지 심사 지속→거래정지 장기화

6월의 푸른 초입, DH오토넥스(000300)의 여정에 다시금 쉼표가 찍혔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기업심사위원회는 2025년 6월 11일, DH오토넥스의 상장적격성을 심의한 끝에 2026년 4월 11일까지 약 10개월간의 개선기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거래소는 공식적으로 “개선기간 동안 DH오토넥스 주권의 매매거래정지는 유지된다”고 공시했다.

이렇게 거래의 문이 닫힌 채, 시간은 흐르고 있다. DH오토넥스는 개선계획 이행이라는 과제를 부여받은 셈이다. 만약 이 기간 내에 계획이 충분히 이행되지 않거나, 추가적인 사유가 발생할 경우, 개선기간 만료 전이라도 거래소는 다시 심의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과거를 되짚어보면, 2025년 3월 31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고, 뒤이어 4월 21일 심의대상 결정, 5월 16일 심의 개최기한 연장이 예고됐다. 매번 중요한 갈림길마다 한 호흡씩 미래를 유보해온 셈이다.

이번 결정은 투자자들에게 다시 한 번 무거운 숙제를 안겼다. 주권 거래가 멈춰 정적이 흐르는 동안, 시장참여자들은 개선이행 일정과 회사의 공시 내용에 더욱 민감하게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개선이 성실하게 이뤄진다면, 상장적격성 심의가 조기에 이뤄질 수도 있다. 그러나 주권의 흐름이 언제 다시 움직일지, 예측은 쉽지 않다.

이처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는 적지 않은 변수와 시험의 순간을 예고한다. 각종 제도적 장치는 기업의 신뢰와 투명성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그 속에서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시간을 견디며, 내일의 변곡점을 기다린다. 앞으로 DH오토넥스가 남은 개선기간 동안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 그리고 거래정지에 갇힌 이 주식이 다시금 시장의 숨결을 되찾을지는 향후 개선이행 공시와 거래소의 심의 결정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지금은 끝이 아니라 한 페이지를 덮는 순간이다. 신뢰를 향한 여정의 시간 속에서, 이해관계자 각자의 시계바늘은 조용히 다음 발표와 움직임을 가리키고 있다. DH오토넥스 사태는 투자자들에게 ‘정보와 일정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상기시키며, 남은 개선기간 동안 내실 있는 준비와 신중한 행보가 더욱 요구되는 시점으로 접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