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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음악회 1533회”…김소현·이찬원·주현미, 빛나는 무대→여름밤 감사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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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음악회 1533회”…김소현·이찬원·주현미, 빛나는 무대→여름밤 감사의 물결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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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노을빛 아래 열린음악회 무대가 다시금 문을 열었다. 김소현의 청아한 목소리와 이찬원의 깊은 눈빛, 주현미의 오랜 세월을 머금은 감성이 흐르는 그 순간, 여름밤의 공기는 어느새 음악으로 물들어갔다. 서로 다른 빛깔의 목소리가 한 데 어우러진 그 시간, 세대를 연결하는 저력과 진심이 시청자의 마음을 차분히 어루만졌다.

 

첫 무대는 소프라노 김소현과 뮤지컬 배우 손준호, 뉴위즈덤하모니가 함께 부른 ‘Amigos Para Siempre’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화음을 타고 흐르는 감동은 손준호의 ‘첫사랑’에서 어린 날의 추억으로 이어졌고, 김소현과 합창단이 그려내는 ‘아름다운 나라’는 고요하고 힘 있는 장면을 완성했다. 이어진 ‘사랑의 찬가’에서는 김소현과 손준호가 주인공의 설렘과 연결, 남녀의 미묘한 감정선을 노래로 엮어냈다.

“노래로 전하는 감사”…‘열린음악회’ 김소현·이찬원·주현미, 다채로운 무대→시청자와 소통의 밤 / KBS
“노래로 전하는 감사”…‘열린음악회’ 김소현·이찬원·주현미, 다채로운 무대→시청자와 소통의 밤 / KBS

뮤지컬 배우 에녹은 ‘열애’, ‘Champagne’으로 진심과 여운이 짙게 남는 무대를 펼쳤다. 젊은 세대의 아이콘 아일릿(ILLIT)은 ‘빌려온 고양이 (Do the Dance)’와 ‘Cherish (My Love)’로 관객에게 싱그러운 기운을 선사했고, 상큼한 퍼포먼스와 풋풋한 목소리가 더위를 잊게 했다.

 

싱어송라이터 이찬혁은 ‘비비드라라러브’, ‘멸종위기사랑’으로 동시대의 감각과 기발함을 전했다. 이어 이찬원의 순수한 창법이 빚어낸 ‘명작’, 그리고 유쾌하고 따뜻한 ‘건배’는 관객과 출연진 모두를 하나로 묶는 에너지를 전했다.

 

무대의 마지막은 주현미가 장식했다. ‘추억으로 가는 당신’, ‘안오네’, ‘정말 좋았네’ 등 깊이 있는 목소리와 함께 진솔한 감동을 더했다. 주현미의 노래는 지난 시절의 그리움과 현재의 따뜻함을 동시에 안겨주며, 오랜 시간 시청자 곁을 지킨 열린음악회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이날 모든 곡 뒤에는 박수와 환호, 오래 기억될 리듬 그리고 마음을 담은 인사가 이어졌다. 음악이 다다른 자리마다 각기 다른 이야기와 감정이 켜켜이 쌓이며, 축제는 더욱 농밀하게 완성됐다.

 

열린음악회 1533회는 세대의 장벽을 허물고 다양한 음악적 색깔이 만나는 진정한 축제의 밤으로 기억됐다. 삶을 위로하고 온기를 전하는 이 무대의 힘은, 무더운 여름밤조차 차분한 감동으로 물들였다.

 

이 특별한 음악의 여정은 2025년 7월 27일 일요일 저녁 6시, KBS 1TV ‘열린음악회’에서 다시금 펼쳐질 예정이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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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음악회#김소현#이찬원